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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콜럼버스 달걀' 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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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기태 감독 <사진=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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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범경기가 2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다음 주말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LG는 리즈와 주키치를 제외한 3선발 이후의 선발진 구축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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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LG의 토종 선발 후보들은 시범경기에서 호투하고 있습니다. 어제 사직 롯데전에서는 임찬규가 선발 등판해 5.1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3월 12일 마산 NC전 3이닝 7피안타 4실점의 부진을 씻기에 충분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144km/h까지 올라온 직구 구속 또한 임찬규의 5인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선발은 두 자리입니다. 우규민, 신정락, 김효남 등이 후보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김효남은 시범경기에서 아직 선발로 등판한 적이 없습니다. 3월 12일 마산 NC전에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것이 시범경기의 유일한 등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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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우규민과 신정락은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씩 선발 등판했습니다. 우규민은 3월 13일 마산 NC전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신정락은 3월 15일 문학 SK전에서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졌고 그것을 잘 살렸다는 점에서 우규민과 신정락은 팀 내 선발 경쟁에서 한 발 앞선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LG 김기태 감독의 고민은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우규민과 신정락은 모두 사이드암 투수들입니다. 사이드암 투수는 좌타자 상대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투구 동작이 커서 주자의 도루 시도에 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이드암 투수의 선발 등판이 예고된다면 상대가 발 빠른 좌타자 위주의 라인업을 들고 나올 것은 자명합니다. 최근 한국 프로야구에서 사이드암 선발 투수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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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불안 요인은 우규민과 신정락이 1군 선발 등판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우규민은 지난 시즌 세 번의 선발 등판이 프로 통산 1군 선발 경험의 전부이며 신정락은 아직 1군 선발 등판 경험이 없습니다.

따라서 김기태 감독은 둘 중 한 명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키고 나머지 한 명을 롱 릴리프로 기용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규민이 선발로 가고 신정락이 롱 릴리프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정락이 3월 12일 NC전에 선발 임찬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소화한 것은 롱 릴리프로서의 가능성을 엿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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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3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2명의 사이드암 투수가 다른 투수들에 비해 구위가 월등하다면 두 명 모두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김기태 감독은 LG의 사령탑에 오른 첫 해인 작년 정성훈을 4번 타자로, 봉중근을 마무리 투수로 붙박이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이것이 적중한 바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우규민, 신정락, 김효남의 선발 등판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선발 로테이션 확정을 코앞에 둔 최종 리허설인 셈입니다. 과연 김기태 감독이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고정관념을 깨뜨리며 우규민과 신정락을 모두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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