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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김 감독이 지휘했던 해태와 삼성은 당대 최강팀이었다. 해태 시절엔 선동열 이강철 김정수 임창용 등의 막강 투수진과 김봉연 김성한 이순철 이종범 같은 타자들로 중무장했다. 삼성 시절에도 이승엽 마해영 양준혁 같은 시대를 대표했던 선수들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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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가 그라운드에서 뛰는 건 아니다. 결국 한화 선수들이 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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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첫 경기에서 다양한 작전을 걸지 않았다. 번트 지시도 없었다. 주로 타자들에게 믿고 맡겼다. 한화 타자들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 그가 가장 신경쓴 부분은 한발 빠른 투수 교체였다. 김 감독의 제자인 선동열 KIA 감독은 "투수 교체에는 정답은 없는데 한발 빨리 할 때가 나중에 결과적으로 더 좋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는 김 감독으로부터 마운드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아서 나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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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불펜은 타자들이 11안타 3볼넷으로 뽑은 5점을 지키지 못했다. 한화 마운드는 볼넷을 무려 8개, 사구 2개를 내주며 자멸했다. 마운드로 보면 분명 '저질 야구'였다.
한화는 31일 2-5로 끌려가다 중심 타선의 집중력으로 매서운 뒷심을 보여주었다. 8회 2점을 따라붙었고, 9회 김태균의 적시타로 동점(5-5)을 만들었다. 하지만 또 불펜이 무너졌다. 한화 투수들은 10안타 7볼넷을 기록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시즌 전 한화를 9구단 NC와 함께 꼴찌 후보로 예상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그런 예상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하지만 개막 2연전에서 한화가 왜 약체인지를 여실히 드러내 보였다. 특히 마운드, 그 중에서도 허약한 불펜은 아킬레스건이었다. 선발이 아무리 잘 던져도 불펜이 경기를 망치면 이기기 힘든게 야구다. 그렇다고 이닝이터형 선발 투수들이 여럿 있는 것도 아니다.
김 감독은 그동안 객관적으로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을 데리고 경기를 해왔다. 한화는 선수 개인 역량이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약하다. 과거 해태나 삼성과 비교가 안 된다.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평소 이런 얘기를 종종 했다. "선수들이 잘 하면 감독이 별로 할 일이 없다. 선수들이 아주 잘 하면 감독의 잘못된 작전까지도 묻힐 때가 있다."
사직구장 덕아웃에서 만난 김응용 감독은 과거 보다 훨씬 부드러운 이미지를 풍겼다. 그는 삼성 라이온즈 사장까지 지낸 야구계의 대표 원로다. 그런 명장이 올해 적지 않은 마음 고생을 할 것 같다. 개막 2연전에서 그 조짐이 물씬 풍긴다. 선수들이 경기를 풀지 못하면 아무리 명장이라도 스타일을 구길 수밖에 없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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