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승부는 막판에 갈릴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다. 양팀 사령탑은 경기 전 하나같이 서로에 대한 경계를 나타내며 "마지막에 가서야 희비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예상 그대로였다. 3쿼터까지 혼전으로 치닫던 승부는 4쿼터 초반 5분에 결정됐다. 모비스 외국인 선수 라틀리프의 독보적인 득점력이 빛을 발했다. 54-56으로 2점차 뒤진 채 4쿼터에 들어간 전자랜드가 5분10여초 동안 겨우 2점 밖에 넣지 못하는 사이 모비스는 무려 12점을 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라틀리프는 이 가운데 4점을 기록했다.
모비스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82대63으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역대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은 71.9%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따냈다. 아직 2승이 더 남아있긴 하지만, 확률상으로 보면 '7부 능선'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이날 모비스 승리의 수훈갑은 역시 라틀리프. 그는 3쿼터에 13득점, 4쿼터에 10득점을 기록하며 이날 총 27득점을 기록해 팀에 뒷심을 더했다.
그러나 원래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라틀리프를 이날 경기에 투입하는 것에 대해 주저했었다.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 하나는 이날 경기의 테마를 '수비'로 봤기 때문. 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수들에게 수비력을 강조했다. 전자랜드가 삼성을 손쉽게 꺾고 올라올 수 있던 것은 상대 수비가 허술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은 우리가 수비에 집중해 상대의 기세를 꺾어야 한다"고 말했었다.
이런 계획이라면 라틀리프보다는 로드 벤슨이 쓰기에 적합하다. 라틀리프는 공격력은 뛰어나지만 수비력과 높이는 오히려 벤슨이 낫기 때문. 그래서 1쿼터에도 유 감독은 1쿼터 후반부터 2쿼터 내내 벤슨을 기용해 전자랜드의 공격을 막아냈다.
라틀리프의 기용을 주저한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전자랜드전에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전자랜드에는 주태수나 한정원 이현호 등 수비력이 좋은 토종선수들이 많다. 라틀리프 스스로도 "전자랜드 선수들의 거친 수비가 힘들다"고 했었다.
그렇게 전반에 벤슨을 활용해 수비를 강화했던 유 감독은 후반에 접어들자 승부를 걸 필요성을 느꼈다. 수비로 어느 정도 성과를 본 만큼 결정은 결국 공력으로 달아나는 수밖에 없다. 고민끝에 다시 라틀리프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이 작전이 제대로 먹혔다. 2쿼터 내내 벤치를 지키며 몸을 졸였던 라틀리프는 코트에 나서자 한층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국 전자랜드 수비진은 라틀리프를 막아내지 못했다. 게다가 4쿼터 초반 5분 동안 단 2점밖에 못넣으며 스스로 무너졌다. 이날 전자랜드는 4쿼터에 리바운드를 한 개도 따내지 못했는데 이는 플레이오프에서 처음 나오는 일이다. 승리를 거둔 유재학 감독은 "어차피 모든 전술은 정규리그에서 다 보여줬다. 2차전도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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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82대63으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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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원래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라틀리프를 이날 경기에 투입하는 것에 대해 주저했었다.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 하나는 이날 경기의 테마를 '수비'로 봤기 때문. 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수들에게 수비력을 강조했다. 전자랜드가 삼성을 손쉽게 꺾고 올라올 수 있던 것은 상대 수비가 허술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은 우리가 수비에 집중해 상대의 기세를 꺾어야 한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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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의 기용을 주저한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전자랜드전에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전자랜드에는 주태수나 한정원 이현호 등 수비력이 좋은 토종선수들이 많다. 라틀리프 스스로도 "전자랜드 선수들의 거친 수비가 힘들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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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전자랜드 수비진은 라틀리프를 막아내지 못했다. 게다가 4쿼터 초반 5분 동안 단 2점밖에 못넣으며 스스로 무너졌다. 이날 전자랜드는 4쿼터에 리바운드를 한 개도 따내지 못했는데 이는 플레이오프에서 처음 나오는 일이다. 승리를 거둔 유재학 감독은 "어차피 모든 전술은 정규리그에서 다 보여줬다. 2차전도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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