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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높이 앞세워 11년만에 챔프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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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헤인즈가 KGC 정휘량과 양희종의 더블팀에 막히자 김선형에게 패스를 하고 있다. 안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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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코트에서 끝나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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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KGC 이상범 감독의 표정은 담담했다.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린 처지지만, 부상 선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뾰족한 수도 없었다. 주전 센터 후안 파틸로가 지난 5일 3차전서 발목 부상을 입어 출전할 수 없었다. 또다른 외국인 선수 키브웨 트림도 발목 상태가 썩 좋지 못했다. 이 감독은 "평소 하던대로 할 것이다. 선수들과 미팅도 5분만에 끝냈다.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관건은 혼자 골밑을 지켜야 하는 키브웨의 출전 시간. 이 감독은 최소 30분 이상은 뛰게 한다는 계획이었다. 키브웨가 빠져 있을 때는 최현민이 센터, 양희종이 파워포워드를 맡는다고 했다. 반면 SK는 여유가 있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전 "특별한 작전은 없다"며 미소까지 지어보였다. 상대적으로 우세한 골밑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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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는 1쿼터서 김태술과 이정현의 외곽포로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쿼터 중반 SK가 헤인즈를 기용하면서 경기 양상이 바뀌기 시작했다. 여기에 SK는 김선형의 빠른 돌파와 외곽포가 살아나면서 KGC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SK는 1쿼터서 17-16으로 리드를 잡았다.

SK는 2쿼터 들어서 헤인즈의 맹활약을 앞세워 흐름을 이어갔다. 키브웨가 홀로 헤인즈와 김민수 등 빅맨들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키브웨는 오른쪽 눈밑이 살짝 긁히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펼쳤지만, 움직임이 점차 둔해지기 시작했다. 2쿼터 5분경 키브웨가 벤치로 물러나자 헤인즈는 날개를 단 격이 됐다. KGC는 지역방어와 적극적인 더블팀으로 골밑 공백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헤인즈는 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골밑을 휘저으며 6득점을 연속 뽑아내며 점수를 37-32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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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GC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일대일 밀착방어로 SK의 조직력을 흔들기 시작했다. SK는 3쿼터 초반 김선형과 김민수의 3점포로 44-38로 6점차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KGC는 키브웨가 다시 골밑을 맡고, 김태술 이정현 등 가드진의 대인 밀착방어로 상대 외곽포를 차단하는 동안 최현민이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46-48로 추격하며 3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4쿼터 체력 싸움서 KGC는 한계가 보였다. 헤인즈의 중거리슛과 골밑슛으로 54-46, 8점차로 벌리면서 분위기는 SK로 흘렀다. SK는 리바운드에서도 김민수와 헤인즈를 앞세워 우위를 점했다. KGC가 중앙에 공간을 많이 내주자 김선형과 헤인즈의 콤비플레이도 위력을 발휘했다. 경기종료 1분47초를 남기고 김선형이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플레이로 김민수의 골밑슛을 도우면서 62-54로 스코어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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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우승팀 SK가 11년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SK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서 골밑 높이를 앞세워 62대56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하며 2001~2002시즌 이후 11년만에 챔피언전에 올랐다. 헤인즈는 27득점, 8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김선형은 13득점,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KGC는 13일부터 모비스와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2년 연속 챔피언전 진출을 노렸던 KGC는 주전들의 부상으로 인한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안양=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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