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20·미래에셋)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국내 개막전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14일 제주 롯데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6238야드)에서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5위에 머물렀던 김세영은 대역전극을 펼치며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원.
2006년 한국 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며 주목을 받은 김세영은 2009년 전국체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르는 등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2012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상금랭킹 32위에 머무르는 등 높은 프로의 벽을 실감한 그는 프로 2년차인 올시즌, 국내 개막전부터 우승을 차지하며 아마추어 시절 영광의 재현을 꿈꾸게 됐다.
이글 한 개에 우승컵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18번홀(파5)이었다. 17번홀까지 1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던 이정은(25·교촌F&B)은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져 1벌타를 받고 파퍼트까지 놓쳐 공동 2위로 내려 앉았다. 반면 단독 2위로 18번홀을 시작한 김세영은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이며 이글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세영이 침착하게 이글 퍼트를 집어 넣었고 2타를 순식간에 줄이며 2위 그룹에 2타 앞서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장하나(20·KT)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이정은, 장수연(19·롯데마트)와 함께 1오버파 289타로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김효주(18·롯데)는 최종라운드에서 챔피언조로 경기를 펼쳤지만 4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6오버파 294타로 공동 7위에 그쳤다. 지난해 대상을 차지한 양제윤(21·LIG)은 7오버파 295타로 공동 10위, 2012년 다승왕 김자영(22·LG)은 공동 34위(14오버파 302타)에 올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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