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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대상 MVP 양동근이냐, 김선형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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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별들의 잔치'인 '2013 프로농구 올스타 파티'가 2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렸다. 올스타 파티는 메인 이벤트인 올스타전과 덩크슛, 3점슛 콘테스트, 슈퍼스타 KBL 등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됐다. 올스타전은 팬투표를 통하여 선발된 BEST 5와 감독 및 선수추천 12명으로 구성된 드림팀 대 매직팀의 대결로 열렸다. 하프타임에 열린 '키스의 신' 컨테스트에서 김선형과 양동근이 서로의 얼굴에 립스틱을 칠해주고 잇다.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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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데자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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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농구 최고의 슈퍼 가드를 다투는 모비스 양동근(32)과 SK 김선형(25). 묘하게 엇갈린 그들의 운명이 화제다. 정규 시즌 승자는 단연 김선형이었다. 슈팅가드에서 포인트가드로 변신에 성공하며 SK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 동부가 세운 한 시즌 최다승(44승) 타이 기록과 홈 연승 기록도 새로 썼다. 꿈만 같았던 정규 시즌. 하지만 악몽같은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챔피언결정전. 김선형으로선 잊고 싶은 기억이었다. 정규시즌 2위 모비스에 힘 한번 못써보고 챔피언 자리를 내줬다. 4전 전패. '넘을 수 없는 벽' 모비스의 중심에 선배 가드 양동근이 있었다. 챔프전에서 완벽하게 팀을 조율하며 무결점 우승을 이끌었다. 챔프전이 끝난 뒤 김선형은 "양동근이라는 벽에 부딪혔다"며 자신의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꼭 7년 전, 양동근도 똑같은 일을 겪었다. 2005~2006 시즌. 당시 올시즌 김선형과 같은 프로 2년차였던 양동근은 눈부신 활약 속에 모비스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정규리그 MVP도 그의 몫이었다. 하지만 그 역시 챔피언결정전이 악몽이 됐다. 삼성과의 챔프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4전 전패로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챔피언결정전 MVP는 선배 가드 강 혁의 차지였다. 당시 모비스는 KBL 출범 이후 처음으로 삼성에 4전 전승 우승을 헌납했다. 치욕이었다. 절치부심한 양동근은 이듬해인 2006~2007 시즌 챔프전에서 KTF를 4승3패로 꺾고 챔피언결정전 MVP에 올랐다. 그로부터 6년 후인 올시즌, 양동근은 사상 두번째 4전 전승 우승의 주역으로 만장일치 챔프전 MVP로 재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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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는 기쁨의 순간에도 양동근은 김선형의 힘겨운 표정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남의 일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동근은 "선형이가 많이 힘들어했다. 상대팀 후배지만 내가 2년차 때 느낀 기분이 떠올라 나도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촉망받는 후배의 찬란한 미래를 위해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7년 전 우리는 삼성에 4전 전패로 졌다. 선형이도 이번 경험을 통해 내년에 더 좋아질 것이다. 발전 가능성이 참 많은 후배라고 생각한다"며 용기를 불어넣었다. 대선배다운 코멘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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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속도로 성장 중인 김선형. 잠깐 찾아온 시련이 총알 탄 사나이를 완전히 멈춰 세울 수는 없다. 아픔은 오히려 그를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 밑거름이다. 김선형은 "졌기 때문에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롤 모델인 동근이 형이 2년차 때보다 내가 더 잘하고 있다고 말해 주셨는데 아직 내가 할 게 더 많다는 것을 느낀다.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내일을 향한 새로운 출발 의지를 드러냈다.

정규 시즌과 챔피언결정전을 양분한 두 사나이. 운명의 2라운드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24일 오전 11시 서울 JW메리어트 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스포츠조선 제정, 스포츠토토 한국농구대상 시상식. 24명의 수상자 중 최고 영광의 자리인 MVP를 놓고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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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은 정규시즌 49경기에 출전, 평균 31분39초를 뛰며 평균 12.1득점, 4.9어시스트(2위), 1.7스틸(3위)을 기록했다. 챔피언결정전 4경기에서는 8.3득점, 5.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동근은 정규시즌 전 경기(54경기)에 출전해 평균 32분17초를 뛰며 10.1득점, 3.5어시스트(9위), 1.7스틸을 기록했다. 챔피언결정전 4경기에서는 평균 14.3득점, 4어시스트. 정규 시즌보다 더 큰 활약이었다.

프로농구 2012∼2013시즌을 빛냈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사다난했던 시즌을 총 결산하는 축제의 장. 최고의 슈퍼 가드 자리를 놓고 시즌 내내 뜨거운 경쟁을 펼쳤던 양동근과 김선형. 과연 누가 최고의 별로 우뚝 서게 될까. 24일 한국농구대상에서 궁금증이 풀린다. 이번 시상식은 스포츠조선 홈페이지()와 한국농구대상 인터넷 중계사이트(http://m.ustream.tv/channel/koreabasket)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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