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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자부심에 금 간 두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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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두 남자가 치욕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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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의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의 주제 무리뉴 감독과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상대 주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4골을 넣는 활약을 속절없이 지켜봐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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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이 챔피언스리그에서 4골을 먹으며 패한 것은 처음이다. 도르트문트는 무리뉴의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4골 이상 넣은 두 번째 '영광'을 누리게 됐다. 첫 번째는 2010년 5대0 스코어를 만든 바르셀로나다.

FC포르투와 첼시를 지휘하며 이미 두 차례 대회 우승을 맛본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맡은 뒤에도 3년 연속 4강에 진출하며 '챔스의 사나이'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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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전반 라리가에서 3위로 밀리는 부진을 겪은 무리뉴는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바르셀로나에게 내준 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전력을 다했다.

레알 마드리드에게 10번째 빅이어를 안기며 당당하게 다른 팀으로 자리 옮기려던 계획도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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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르트문트 참사'로 큰 차질이 생겼다. 무엇보다 '스페셜 원'이라는 자존심에 큰 금이 갔다.

아직 2차전이 남아있지만 무리뉴 감독은 "결승행이 어렵다"고 현실을 인정했다. "너무 실망스럽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완패를 당했다. 어떻게 1-1에서 연속 세 골을 먹을 수 있나"라고 한탄했다.

호날두 역시 고개를 숙였다. 이날 호날두는 1골을 넣으며 대회 6경기 연속골 기록을 세웠다. 90경기 출전에 50골을 달성하면서 역대 득점 순위에서도 티에리 앙리(뉴욕 레드불스)과 같은 4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고공행진을 하는 그의 득점력도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레반도프시키와의 대결에서도 완패를 했다.

호날두가 결승에 오르지 못하면 12골로 올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득점왕 자리도 위태로워진다. 레반도프스키가 이날 4골에 힘입어 총 10골로 바짝 뒤쫓아 왔기 때문이다.

호날두 역시 무리뉴 감독과 같은 '동병상련'의 야심이 있었다.

올 1월 FIFA 발롱도르 트로피를 라이벌 리오넬 메시에게 내준 호날두는 절치부심 득점력을 높였다.

지난해 리그 전반기엔 14골을 넣었으나 올 들어선 6경기를 남긴 현재까지 16골을 터뜨렸다. 메시의 부진을 틈 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더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팀이 결승까지 간다면 메시가 갖고 있던 한 시즌 14골 최다 득점 기록도 깰 분위기였다.

호날두는 무리뉴 감독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내년 발롱도르 트로피를 가져오고 자존심을 회복하려 했다.

하지만 1차전 1대4라는 스코어가 그들을 가로막고 있다.

2차전은 내달 1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 레알 마드리드는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고 최소 3골을 넣지 않으면 탈락한다. 호날두가 원정 득점을 터뜨린 덕분에 전날 바이에른 뮌헨에게 0대4로 패한 바르셀로나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의 실력으로 봐서는 호락호락 길목을 내줄 것 같진 않다.

위기의 두 남자가 어떻게 시련을 넘길지 주목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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