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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이천수', 4년6개월만의 '친정' 울산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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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친정 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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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32·인천)가 K-리그 클래식 복귀 이후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오래전 기록을 뒤적거려야 한다. 언제가 한국 무대에서 마지막 '○○○'이었는지 말이다. 지난 3월 31일 대전전에 교체 출전으로 이천수는 2009년 6월 20일 전북전 이후 1381일만에 K-리그에 복귀했다. 지난 20일 전북전에서는 천금같은 결승 도움을 기록하며 인천에서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2009년 5월 23일 성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이후 1428일만이었다. 워낙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한터라 날짜들이 기본적으로 1300여일씩은 다 넘는다.

이번에는 친정팀 나들이다. 2002년 프로에 데뷔한 뒤 2007년까지 5시즌을 뛰었던 '진짜' 친정팀, 울산이다. 이천수는 28일 열리는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경기를 통해 1689일만에 울산을 방문한다. 수원에서 뛰던 시절 2008년 9월 13일 울산에서 경기를 치른 이후 약 4년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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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울산 방문이라 이천수의 마음속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전성기를 보냈던 팀이다. 애착이 남다르다. K-리그에서의 추억은 대부분이 울산 유니폼을 입고 작성된 것이 많다. 통산 리그 116경기 출전 중 100경기를 울산에서 치렀다. 41골-26도움 중 36골-24도움을 울산 유니폼을 입고 기록했다.

"친정팀이다. K-리그를 시작했던 팀이고, K-리그에서 몸담았던 팀 중 가장 오래 뛰었고…." 울산 원정경기를 생각하자 수 많은 일들이 머릿속을 스쳐갔나보다. 이천수는 "추억이 많은 팀"이라고 울산을 정의했다. 또 친정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팀이라는 생각이다. 그는 "내가 힘들었을 때 울산 서포터즈가 'K-리그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플래카드를 적어 놓은 것을 봤다. 그 정도로 나를 많이 신경써주는 팬들이 있는 구단"이라면서 "처음 데뷔할 때의 느낌일 것 같다. 나는 은퇴직전까지 갔던 선수였고 이제 다시 시작한다. 중요한 것은 울산 팬들에게 경기가 끝난 뒤 꼭 '고맙다'는 인사를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추억을 많이 갖고 있어서 좋은 기분으로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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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는 선발이든 조커로든 울산전 출격을 노리고 있다. 지난 전북전에서 조커로 출격해 결승 도움을 기록할 만큼 K-리그 무대 적응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출전 시간과 상관없이 이천수는 울산 팬들 앞에서 전성기 시절 모습을 재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그의 전성기 시절을 기억하는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그는 "내 몸을 끌어 올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이천수의 전성기 시절을 상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울산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또 이천수가 달라졌다는 것도 함께 보여주고 싶다"면서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추억이 많은 친정팀이어도 승부는 승부다. 3위 인천(승점 15·4승3무1패)은 4위 울산전을 시작으로 수원, 제주 등 강팀들과 3연전을 펼친다.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울산전 승리가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이천수도 팀을 위해 '개인'을 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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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욕심이 없는 선수가 아니다. 하지만 욕심을 버렸을 때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요즘 깨달았다. 나보다 더 좋은 자리에 동료가 있다면 찬스에서도 패스해주고 싶다. 골보다 더 값진 어시스트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 물론 완벽한 골 찬스가 난다면 이 또한 놓치지 않겠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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