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복고다.
영화 '전설의 주먹'의 흥행, '가왕' 조용필의 파급력, 아날로그 사운드의 인기. 그 중심에는 '복고'가 있다. 7080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소재로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 이러한 복고 계보를 이어받을 '복고돌'이 나타났다. 마루 강준 레이 TK 시우 롬으로 구성된 6인조 보이그룹 씨클라운이 그 주인공이다.
2012년 '솔로'를 시작으로 '멀어질까봐', 알리와 함께한 '그땐 그랬지'에 이어 지난 18일 발표한 '흔들리고 있어'까지. 이들의 노래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힙합 비트가 조화를 이뤘다는 요즘 아이돌 그룹 노래와는 맥을 달리한다. 후크송도 아니다. 보컬 라인을 강조했고, 아날로그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멜로디가 살아있다. 오히려 1990년대 아이돌 전성기를 이끌었던 젝스키스 클릭비 태사자 등의 음악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레이는 "데뷔 때부터 우리 색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1990년대 사운드, 보컬 라인을 강조한 사운드가 우리만의 색이다. 이번 '흔들리고 있어'도 빈티지한 콘셉트를 잡았다. 어셔의 뮤직비디오에서 영감을 받아 70년대 뉴요커 스타일을 연출했다. 무대마다 빈티지 정장, 캐주얼, 세미 정장, 체크 정장 등 다른 의상을 입지만 아날로그에 초점을 맞췄다. 분위기는 옛날 것이지만, 요즘 세대도 공감할 수 있는 가사로 조화를 이루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이들은 2030 여성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데뷔곡부터 음원차트 10위권, 음악프로그램 20위권에 안착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동시기 데뷔했던 그룹 중 최고 성적이다. 가요판 '응답하라 1997'을 찍고 있는 셈.
그러나 레이는 "이제 시작이다. 카메라가 낯설어 너무 신인같이 무대를 했다. 얼어있었다. 일본 리얼리티 프로그램 '카논 화이팅' 등을 찍으며 카메라와 많이 친해졌다. 그만큼 달라진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롬 역시 "이번에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표정이 좋다'며 안듣던 칭찬을 받았다. 모니터링을 하는데 연습해서 그런지 확실히 자연스러워졌더라. 음악 방송 때도 그런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씨클라운의 목표는 원대하다. 아이돌 그룹 최초로 빌보드에 입성하는 것, 그리고 월드 투어가 이들의 꿈이다. 멤버들은 "아직 보여드릴 게 많다. 롬과 TK는 작사와 비트메이킹을 할 줄 안다. 마루 시우 롬은 안무도 직접 짠다. 레이는 작곡에 소질이 있다. 나중에 자작곡으로 활동해서 인정받고 싶다. 빌보드 차트는 꿈이다. 또 한국 가수 최초로 아프리카에서 아이들을 돕는 자선 공연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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