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가 월드리그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한국은 2일 화성 종합스포츠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2013년 러시앤캐시 월드리그 대륙간라운드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21, 25-23, 11-25, 25-2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2연승을 차지하면서 승점 6점을 기록, C조 1위로 올라섰다.
이날 왼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한 문성민의 공백은 느껴지지 않았다. 한국은 1세트를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광인(성균관대)과 곽승석(대한항공) 등 레프트가 나란히 6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곽승석은 71%에 달하는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리베로 이강주(드림식스)의 안정된 수비도 돋보였다. 반면, 일본은 조직력에서 한국에 한 수 아래였다. 세터와 센터의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한국은 상승세를 탔다. 2세트도 일본을 가볍게 요리했다. 전광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고비마다 가공할 만한 스파이크를 날리며 홀로 15득점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3세트는 집중력 부족을 보였다. 일본이 한 개 더 많은 17개의 실책을 범했지만, 한국의 플레이가 계속 일본에 간파당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은 4세트 박빙의 승부를 승리로 이끌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승부는 결국 집중력에서 갈렸다. 한국은 전광인의 폭발적인 스파이크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이틈을 놓치지 않고 일본의 허점을 공략했다. 허둥지둥대던 일본은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패배를 막지 못했다.
화성=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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