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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이천수, 올스타전 '득녀 세리머니' 뒷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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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전 2013'이 열렸다. K리그 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은 팀클래식-팀챌린지로 나눠 경기가 열렸다. 팀 클래식 이동국이 전반 골을 넣고 이천수와 함께 공을 이용한 베이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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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아다닐 것 같은 기분이다. 순탄하지 않았던 축구 인생도 가족이 생긴 이후 안정됐다. 막 태어난 딸의 얼굴을 보면서 새로운 출발까지 다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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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딛고 K-리그로 돌아온 '악동' 이천수(32·인천)가 아버지가 됐다. 그의 '득녀' 소식은 K-리그 30주년을 자축하는 2013년 올스타전을 통해 알려졌다. 팀 클래식이 첫 골을 넣자 동료들이 '득녀 세리머니'를 펼쳐줬다. 이천수의 딸, 주은이가 세리머니의 주인공이었다.

'득녀 세리머니', 뒷 이야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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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올스타전 전반 22분, 이동국(전북)이 첫 골을 신고하자 '팀 클래식'선수들이 벤치 앞으로 모여 들었다. 벤치에 앉아있던 이천수는 공을 들고 그라운드로 나와 벌렁 드러누웠다. 이어 이동국이 이천수의 유니폼 안에서 공을 꺼냈고, 이천수가 공을 높이 들며 환한 웃음을 선보였다. 주변에 모여있던 동료들이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이천수의 득녀를 축하하는 '득녀 세리머니'였다. 올스타전이 끝난 뒤 이천수를 통해 세리머니의 뒷 얘기를 들었다. "원래 29일이 출산 예정일이었는데 어쩔수 없이 연맹에 양해를 구하고 병원에 다녀왔다. 올스타전 직전에 라커룸에 합류했다. 동료들이 세리머니를 계획하고 있길래 내가 동국이형과 (김)남일이형한테 세리머니를 부탁했다."

덕분에 라커룸에서 리허설까지 진행했다. 이천수가 테이블 위에 누워 출산 장면을 연기했다. 그의 열연에 라커룸은 웃음 바다가 됐다. '의사' 역할은 첫 골의 주인공이 맡기로 했다. 전반 22분, 팀 클래식의 의사가 정해졌다. 이천수는 "골이 나오지 않아 안절부절했다. 동국이형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순간 공을 집어들고 미리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동료들이 모두 축하해줘서 정말 고마웠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올스타전이 끝난 뒤 병원으로 향했다. 장모님이 환한 미소로 그를 맞이했다. 통증으로 괴로워하던 아내도 그를 웃음으로 반겨줬다. 이천수는 3.1㎏으로 태어난 딸을 볼 때마다 웃음을 참지 못하겠단다. "신기하다. 누가 봐도 내 딸이다. 나랑 똑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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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이름으로'

이천수는 올스타전을 벤치에서만 지켜봤다. A매치 휴식기동안 훈련을 하다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겼다.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 올스타전 참석 여부를 놓고 고민도 했지만 아내의 한 마디가 큰 도움이 됐다. 이천수는 "아내한테 미안한게 많아서 곁은 지켜주고 싶었다. 그러나 아내가 팬들에게 꼭 인사를 드리고 오라고 등을 떠밀었다"며 올스타전 참가 뒷 이야기도 전했다. 다행히 부상에서 회복했다. 23일 부상 이후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천수는 26일 안방에서 열리는 성남전 출전을 원하고 있다. 뛰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이천수는 "나는 이제 시작이다. 이전에는 모든 분들이 '이천수' 혼자만을 바라봤는데 이제는 '아빠 이천수'를 바라 볼 것이다. 아내와 주은이도 지켜보고 있다. 더 집중하고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더 철저히 할 것"이라고 했다. 그의 올시즌 전반기 성적표는 9경기 출전에 1골-4도움. 1년 이상의 공백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5월 25일 부산 원정에서 기다리던 복귀골을 터트렸다. 그래서 후반기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이천수는 "복귀할 때 원래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더 큰 기대를 했다. 경기를 뛰면서 몸상태가 더 좋아지고 있다. 원정에서 복귀골을 넣었지만 후반기에는 안방 인천 서포터스 앞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며 "인천이 3연승을 거둘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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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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