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여름이적시장 오픈과 함께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 변화를 줬다. 제주는 최원권과 박기동을 내보내고 이진호와 황도연을 영입했다. 제주는 베테랑 수비수 최원권을 대구로 보내고 공격수 이진호를 데려왔다. 임대 형식이며 기간은 12월31일까지 6개월이다. 또 공격수 박기동을 전남에 주고, 수비수 황도연에 현금을 받기로 했다. 완전이적이다.
약점을 보강하기 위한 과감한 트레이드다. 뒷이야기가 있다. 제주는 측면 수비와 최전방이 고민이었다. 오른쪽 윙백 최원권은 잦은 부상으로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최전방에서 서동현과 마라냥을 뒷받침할 박기동이 6경기에 나서 한골도 넣지 못했다. 박경훈 감독은 이들의 거취를 놓고 고민했다. 때마침 적절한 트레이드로 기존 선수들에게 타 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팀의 약점을 보강할 수 있었다.
박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에 만족하는 눈치다. 왼쪽 윙백과 중앙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황도연의 영입으로 수비가 한층 탄탄해졌다. 제주의 최근 고민은 수비다. 특히 측면 수비에 많은 문제를 보이고 있다. 일단 박 감독은 황도연을 왼쪽 측면 수비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붙박이 왼쪽 수비수 허재원은 오른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때에 따라서는 황도연을 중앙수비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제주는 마다스치의 잦은 부상과 한용수의 복귀가 늦어짐에 따라 중앙수비진의 선수층이 얇아졌다. 황도연의 가세로 측면과 중앙 모두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공격진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스타일이 다른 이진호의 영입으로 보다 다양한 공격조합이 가능해졌다. 서동현과 마라냥은 스피드와 슈팅력이 좋지만 몸싸움에 약점을 보인다. 반대로 이진호는 몸싸움에 강점을 갖고 있는 공격수다. 파워도 좋고, 볼에 대한 집념도 강하다. 어떻게서든 골을 넣는 전형적인 골사냥꾼이다. 미드필드부터 최전방까지 아기자기하게 볼을 차는 제주의 기존 선수들과는 다른 성향인만큼 새로운 옵션을 더해줄 수 있다.
제주는 다음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번 트레이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위한 제주의 마지막 승부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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