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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우리 딸 잘 부탁드립니다. 저는 감독님만 믿고 갑니다." 7년 전 고등학교 3학년이던 딸을 맡기고 뒤돌아서던 '영숙이 아버지'의 한마디는 현 감독에게 '필생의 약속'이 됐다. 박영숙의 금메달 순간 현 감독은 그 약속을 떠올렸다. 박영숙이 아버지 사진을 하늘로 들어올리는 순간, 흐르는 눈물은 불가항력이었다. '영숙이 아버지'는 막내딸의 2009년 카타르오픈 출전중 세상을 떠났다. 박영숙은 뇌종양 투병중이던 아버지의 임종을 끝내 지키지 못했다. 이후 현 감독과 박상준 한국마사회 코치는 박영숙의 '부모'가 됐다. 경기가 잘풀린 날도 안풀린 날도, 소주잔을 기울일 때마다 "영숙이, 영숙이"를 외쳤다. 매대회 '영숙이'의 플레이를 복기하며 가장 흐뭇해하고 가장 안타까워해온 이들은 가족 이상이었다. '현정화에게 박영숙이란?'질문에 주저없이 답했다. "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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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후 부산아시아선수권 혼합복식 결승전, 현정화의 '금메달 파트너' 유남규가 '현정화 애제자'의 벤치에 앉았다. 김형석 여자대표팀 감독이 기꺼이 유 감독의 지략을 믿고 자리를 양보했다. 1988년, 1990년 아시아선수권 혼합복식을 2연패했던'현정화-유남규'조의 지혜가 차세대 '박영숙-이상수'에게 전수됐다. 대를 이은 짜릿한 금메달이 완성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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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숙은 서울여상 졸업 무렵 복수의 실업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파워 드라이브를 장착한 왼손 에이스의 '존재감'은 매력적이었다. 박영숙은 스스로 '현정화의 제자'가 되길 희망했다. 아버지를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이번 한번만 내뜻대로 하게 해달라"고 고집을 피웠다. 박영숙에게 스승 현정화는 운명이었다.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자 더 잘해야 할 이유이기도 했다. 대한민국 여자탁구의 레전드가 자신의 선생님이라는 것은 자랑스럽기도 했지만,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했다. '현정화의 제자'라는 꼬리표가 가는 곳마다 따라붙었다. 추천전형으로 선발될 때마다 더 잘하기 위해, 스승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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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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