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계의 거장 김종학 PD의 별세 이후 외주제작 시스템 문제가 불거진 것과 관련해 조민기와 이준기 등 MBC '투윅스' 출연 배우들이 안타까움을 전했다.
31일 오후 서울 논현동 컨벤션헤리츠에서 열린 '투윅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조민기는 외주제작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문제가 개선돼 가는 과정이 아닌가 한다"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조금 거슬러 올라가서 살펴보면, 한류라는 흐름은 우리가 만들고 싶어서 만든게 게 아니다. 우리끼리 재미있게 얘기를 만들다 보니 외국 사람들도 즐겁게 감상하게 되고 하나의 문화가 됐다. 하지만 지금은 한류를 위한 상품을 만들다 보니까 원가도 줄여야 하고 원자재도 싼 걸 사용해서 마진을 남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결국 욕심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조민기는 "일련의 불행하고 슬픈 일 많았지만, 양화를 구축하기 위한 시간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왜 우리가 이걸 하고 있는지에 대한 본질을 잘 찾아가면 분명히 좋아질 거라 본다"고 전망했다. 또 "한류를 위한 상품을 만들기 ??문에 오히려 한류가 죽어가는 것 같다"면서 "손익계산에 대한 욕심 말고 본질적인 욕심과 초심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종학 PD의 '모래시계'를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다는 김소연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하면서 "그런 일이 벌어진 후에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게 죄스럽지만, 다시 낮은 자세에서 겸손하게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류스타인 이준기는 책임감을 크게 느끼는 것 같았다. 그는 "한류가 컨텐츠 경쟁을 악화시키는 것 같다. 배우들 사이의 몸값 문제도 있을 것이다. 전문화된 스태프의 처우 문제는 신경 안 쓰고 다른 얘기들이 본질을 흐리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김종학 감독님 사건을 계기로 모두가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표준계약서를 만든다는 소식도 들었는데. 분명 상생하는 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윅스'는 의미 없는 삶을 살다 살인누명을 쓴 한 남자가 자신에게 백혈병에 걸린 어린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2주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내 딸 서영이', '찬란한 유산' 등 여러 히트작을 집필한 소현경 작가와 '개인의 취향', '굳세어라 금순아' 등을 연출한 손형석 PD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준기, 박하선, 류수영, 김소연, 조민기, 김혜옥 등이 출연한다. 8월 7일 첫 방송.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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