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에 세계대회에 진출한 한국농구. 그 짜릿한 여운이 가시기 전에 개막된 프로-아마 최강전. 농구 인기 회복이란 절실한 염원 속에 열리는 대회다.
대학팀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경희대에 이어 고려대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회 주최인 대학농구연맹은 물론, 공동 주최인 KBL도 싫지 않은 표정. 대학팀을 이끄는 스타들은 곧 KBL의 가까운 미래다. 경희대 주역인 4학년 트리오는 당장 이번 시즌부터 프로 무대에서 뛸 선수들. 대표팀 센터 김종규와 가드 김민구는 드래프트 1,2순위 지명이 확실시 된다. 가드 두경민도 드래프트 상위 랭커다. 아시아선수권 대회를 통해 최고 스타로 등극한 김민구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인 시점. 경희대가 1라운드에서 떨어졌다면 여러모로 대회 흥행에 있어 아쉬움으로 남을 뻔 했다. 팬들은 겁없는 패기로 뭉친 한국농구의 미래들이 형님들에게 거칠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그들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밑그림을 그려보는 대회가 될 수 있다. 경희대는 오는 20일 동부-모비스 승자와 4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고려대 역시 관심을 많이 끄는 팀이다. '국보급 센터'로의 성장 가능성을 지닌 이종현이 버티고 있다. 2m6의 장신 센터인 이종현은 오리온스 전에서 이미 존재감을 과시했다. 거침 없는 블락슛으로 형님들을 주눅들게 했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1학년생임에도 조기 졸업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될 만큼 스타성이 대단하다. 내년 드래프트 1순위 후보인 포워드 이승현(1m97)과 대표팀 포워드 문성곤(1m95·2학년)에 대한 관심도도 높다. 고려대는 오는 19일 KT와 4강행 티켓을 놓고 8강전을 펼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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