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굿 닥터', KBS 드라마 부진 어떻게 깼나

by
Advertisement
그야말로 구세주가 등장한 셈이 됐다. KBS 월화극 '굿 닥터' 얘기다. 지난 5일 이 드라마가 첫 전파를 타기 시작하기 전, KBS 드라마는 시청률 부진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굿 닥터'에 앞서 방송됐던 '상어'는 한 자릿수 시청률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시청률 경쟁에서 밀렸다. KBS는 수목극으로 내세웠던 '천명'으로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고, '천명'의 후속으로 지난 7월 3일 첫 방송되기 시작해 지금까지 전파를 타고 있는 '칼과 꽃' 역시 한 자릿수 시청률에 허덕이며 동시간대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Advertisement
그런 가운데 '굿 닥터'는 방송 시작과 동시에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차지해 KBS 드라마의 거듭된 부진을 깨끗이 씻어냈다. 또 5회 동안 지속적으로 시청률이 상승하면서 월화극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 모습. 구세주도 이런 구세주가 없다.

일단 매력적인 캐릭터가 '굿 닥터'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상어'는 드라마의 짜임새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주요 캐릭터들이 그만큼의 강한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칼과 꽃' 역시 극을 이끌어가는 주요 캐릭터들이 시청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하질 못하고 있다는 평가. 반면 '굿 닥터'는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레지던트 1년차의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컨셉트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 국내에서 전파를 탔던 의학 드라마는 많았지만, 전혀 새로운 캐릭터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그려진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Advertisement
'호감형 배우들'의 활약 역시 '굿 닥터'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굿 닥터'에 출연 중인 주상욱은 올해 초 KBS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을 통해 소탈한 매력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어필했다. '실장님 전문배우'라 불리며 조금은 차가운 이미지가 있었던 주상욱이지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이런 선입견을 털어냈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드라마에서의 활약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 셈. 첫 방송 전 열렸던 '굿 닥터'의 제작발표회에서 팬들에게 가장 큰 환호성을 받았던 배우 역시 주상욱이었다.

또 '공주의 남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를 통해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문채원과 사람 좋은 인상의 곽도원, 고창석 등도 시청자들을 TV 앞에 불러모으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Advertisement
여기에 기민수 PD와 박재범 작가의 역량이 더해졌다. 기민수 PD는 4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했던 '오작교 형제들'을 연출한 주인공. 박재범 작가는 케이블 채널 OCN의 드라마 '신의 퀴즈'를 통해 의학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신의 퀴즈'의 3번의 시즌을 거치면서 내공을 쌓은 박 작가가 '굿 닥터'를 통해 자신의 주특기를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19일 방송된 '굿 닥터'는 18.0%의 시청률(닐슨코리아)을 기록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