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레이스 뿐만 아니다. 포스트시즌 선발 경쟁을 위해서도 귀중한 승리였다.
'LA 몬스터' 류현진이 삼수 끝에 13승을 달성했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와 함께 팀내 최다승 투수가 됐고, 올시즌 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수 중에서 가장 빨리 13승 고지를 밟았다. 한국인 투수로는 2001년 15승을 올린 박찬호(은퇴) 이후 12년 만에 나온 13승이다.
류현진은 8월 31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 13승은 류현진에겐 그 어느 때보다 반가운 승리였다. 먼저 앞선 두 경기 연패를 딛고 삼수 끝에 승리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3.02로 내렸다.
현실적으로 류현진의 신인왕 가능성은 높지 않다. 특히 투수에 비해 매경기 출전해 이점을 갖고 있는 타자 쪽에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 바로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다.
신인 답지 않은 불성실한 태도나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돌발행동으로 인해 감점요소가 있는 것을 제외하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뒤늦은 합류에도 78경기서 타율 3할4푼9리에 13홈런 31타점으로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시되는 다저스 선발진의 한 축으로서 팀내 최다승 투수 반열에 올라있는 건 큰 강점이다. 투수 쪽 최고 상승세를 보였던 마이애미의 호세 페르난데스(10승6패, 평균자책점 2.33)는 향후 2경기 정도 선발등판하면, 구단의 투구 이닝 제한에 걸리게 된다. 처음 풀타임 선발로 나서는 젊은 투수의 장래를 위해, 구단 측은 170이닝 이상 던지지 않도록 조치했다.
애틀랜타의 훌리오 테헤란(11승7패, 평균자책점 3.01)이나 세인트루이스의 셸비 밀러(12승9패, 평균자책점 3.13)도 있지만, 활약도나 팀내 기여도 면에서 류현진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해 같은 치열한 신인왕 레이스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위해선 15승은 최소한의 요건으로 볼 수 있다. 류현진의 정규시즌 남은 등판은 5경기 정도다. 반타작만 해도 15승을 달성할 수 있다. 2연패 뒤 거둔 13승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신인왕 레이스는 물론, 포스트시즌에서 팀내 입지를 위해서도 귀중한 승리였다. 다저스는 최근 들어 포스트시즌을 위한 전력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29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에서 지명할당된 선발투수 에디슨 볼퀘즈를 '보험용'으로 영입한 것도 모자라, 1일엔 필라델피아의 베테랑 내야수 마이클 영을 포스트시즌 출전이 가능한 트레이드 마감 데드라인을 15분 앞두고 웨이버 트레이드 형식으로 영입했다. 영의 잔여 연봉 중 일부를 부담하면서 마이너리그 좌완 유망주를 내주고, 내야 백업 및 대타요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영을 영입했다.
다저스는 이미 지난 7월 마이애미에서 리키 놀라스코를 영입해 한 차례 재미를 본 바 있다. 놀라스코는 다저스 입단 후 10경기서 6승1패 평균자책점 2.20의 호성적을 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3선발 체제로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스코의 선전은 다저스에 행복한 고민을 준다. 확실한 원투펀치인 커쇼와 그레인키에 이어 3선발 자리를 누구에게 맡겨야 하는지다. 현재로선 한 시즌을 꾸준히 치른 류현진이 앞서 있는 게 사실이지만, 놀라스코의 후반기 상승세를 마냥 제쳐둘 수만도 없다. 상대팀과의 상대성 등을 고려해 결정될 여지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2연패로 주춤하던 류현진은 13승을 올리며 한숨을 돌렸다. 정작 류현진 본인은 "시즌에만 집중하겠다"며 "남은 경기에서 계속 승리하고 싶다. 평균자책점도 다시 2점대로 낮추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매경기 집중해 시즌을 마친다면, 포스트시즌 선발경쟁에도 자연스레 청신호가 켜질 것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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