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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이 한 발 앞섰다. 지난해에는 K-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최고 감독의 영예를 차지했다. 황 감독도 지난해 FA컵 챔피언에 올랐지만, 최 감독의 환희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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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최 감독은 포항이 한이다. 3월 2일 클래식 개막전 상대가 포항이었다. 2-1로 역전에 성공했다가 후반 38분 동점을 허용했다. 2대2 무승부가 충격이었다. 여파는 한달 여간 이어졌다. 8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7월 3일 포항 원정에서 복수를 꿈꿨다. 실패했다.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도화선이었다. 서울은 포항전 직후 전력 재정비에 성공하며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8승3무) 중이다. 한때 12위로 떨어진 순위는 4위(승점 47·13승8무6패)로 상승했다. K-리그 2연패의 희망이 되살아났다. 서울은 8일 스플릿 첫 라운드 부산 원정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포항과의 승점 차는 5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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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에게 남은 것은 독기 뿐이다. 비단 개막전 뿐이 아니다. 정규리그와 FA컵에서 9차례 맞닥뜨려 3승2무4패로 밀렸다. 지난해 우승을 확정지은 후 1.8군으로 나선 포항 원정에서 0대5 대패를 당한 수모도 아직 갚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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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시점에서 제대로 만났다고 했다. 그는 "1위와 4위 지금 순위표가 상당히 자극된다. 포항도 우리하고만 하면 총력전이다. 우린 자존심으로 똘똘 뭉쳤다. 선수들이 따라잡았을 때 칭찬의 맛을 안다. 수요일 경기가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올시즌 1무1패는 개의치 않는다. 리그 초반과 지금은 다르다. 선수들이 팀을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하고 있다. 모두가 모두를 위해 싸운다. 투쟁심이 불타오른다. 우리 선수들은 갖고 있는 보이지 않는 것도 끄집어내지 않을까 싶다. 포항의 1위를 인정하지만 우린 여전히 디펜딩챔피언"이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최 감독과 동석한 공수 리더 데얀과 김진규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했다. 주포 데얀은 "포항으로선 지난 10년 동안 올해만큼 좋은 흐름을 보인 적이 없다. 그 기록을 수요일 바꿀 것이다. 솔직히 올시즌 두 차례 대결에서 경기 내용은 훨씬 좋았다.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중앙수비수 김진규도 "포항과의 홈경기는 항상 자신있게 했다. 우리의 플레이를 확실히 보여주면 포항은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자극했다.
'황새'는 발톱을 숨기는 편이다. '독수리'는 가감이 없다. 할 말은 한다. 두 감독 모두 승리를 향한 열정은 누구도 못 말린다.
판이 깔렸다. 서울과 포항의 대결은 올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 전쟁의 분수령이다.
구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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