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물론 정확히 3000억원의 예산을 책정하겠다는 말은 아니었다. 당시 그 인사는 "적어도 금액 때문에 고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최우선시 돼야 할 것은 창원시민들이 원하고 바라는 구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3000억원 자신하더니, 250억원 국비 보조 못 받아서…
Advertisement
창원시는 현재 1078억원의 사업비 중 250억원을 국비로 충당하려 한다. 국비를 받으려면 안전행정부의 투·융자 심사를 통과해야 하지만, 올해 두 차례나 고배를 마셨다.
Advertisement
하지만 과거 야구단 유치 시 했던 약속을 떠올리면, 다른 구단과 비교는 옳지 않다. 당시 창원시는 KBO에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NC에 부담을 지우지 않은 건 당시의 약속이다. 창원시는 '3000억원'이라는 자신감까지 내보이며, 모두를 설득했다.
KBO도 훌륭한 조건 탓에 창원시의 손을 들어줬다. 광역시급 도시가 아닌데도 처음으로 연고권을 줬다. 그런데 지금 와서 창원시가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마치 화장실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른 모습 같다.
창원시의 신축야구장 문제는 좀처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평행선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진해 지역으로 야구장 입지를 정해 논란을 일으키더니, 이젠 규모를 두고 싸우고 있다. 창원시와 KBO, 양측 모두 물러나겠단 생각은 없다.
융화되지 못하는 마-창-진, 야구장이 제물이다?
창원시는 구 마산-창원-진해 지역이 통합돼 광역시급 매머드 도시로 재탄생했다. 야구단 유치는 '통합 창원시'의 치적을 위한 매력적인 카드였다. 하나가 된 창원을 '스포츠 메카'로 만들어 시민들의 통합을 기대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키지 못할 공약을 남발했다. 애초에 창원시가 감당하기엔 힘든 조건이었을 지도 모른다.
게다가 신축구장 문제는 좀처럼 융화되지 못하는 '마-창-진'의 지역 정치 논리와도 밀접히 연관돼 있다. 처음부터 야구장 입지는 통합 창원시의 신규 시청사 입지 문제와 얽혀 있었다. 마-창-진 균형 발전이 그 논리였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지난 7일 신축 야구장 문제를 포함해 창원시가 벌이는 지역 사업에 대한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예산안 확정에 앞서 의원들의 힘을 얻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도 마산 지역 의원이 서로 갈등을 드러내고, 야구장 얘기가 나오자 진해 쪽 의원과도 마찰을 빚었다. 원래 간담회의 취지 대신 갈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현재 창원시의 정치지형을 그대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처음엔 마산 지역 정치인들도 시청사 유치를 원했지만, 통합 시청사마저 현 창원시청사로 확정되자 진해로 간 야구장 입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창원시에게 신축구장은 그저 '지역 정치'의 제물일 뿐이다.
NC 다이노스 구단 측에선 그저 창원시가 처음 야구단을 유치할 때 공언했던, '창원시민을 위한 구장'이 되길 바랄 뿐이다. 당시의 진정성을 찾길 원한다. 하지만 창원시는 너무 멀리 와버렸다. 언젠가부터 상호간의 신뢰는 사라졌고, 책임을 전가하는 상황이 됐다. NC와 KBO는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정리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일어나선 안 될 일이지만, 만약 KBO가 '약속 불이행'을 이유로 연고지 박탈 등의 최후 수단까지 꺼낸다면 창원시도 법적 수단을 꺼낼 것이다. 상호협약서에 적힌 문구 하나하나를 두고, 양측의 법정 다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야구장에서 땀 흘리는 NC 다이노스 선수단, 그리고 그들을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는 창원시민만 애꿎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故 성인규, 24살 목숨 앗아간 '흉선암' 뭐길래?...팬들 눈물의 13주기 -
'김구라 아들' 그리, '군 월급 30배 인상' 실화?...'55세' 임원희 충격 (미우새) -
박나래, 스트레스로 머리카락 다 빠져..“막걸리 학원도 수강 취소” -
전현무, "건물을 바꿔요?" KBS 신축설에 발칵...'대상 턱' 스케일 (사당귀) -
민희진은 왜 자꾸 뷔를 소환할까…군 문자 논란 이어 동의 없는 증거 제출까지[SC이슈] -
정형돈♥한유라, '불화설' 정면 돌파..하와이 밤거리 데이트 공개 '달달 스킨십' -
김주하 “폭행·외도 전남편, 성형남..이제 외모 안 봐” -
이성미, 유방암 투병 중 남편에 서러움 폭발 "아픈 내 방문 닫고 몰래 닭 시켜 먹더라"
스포츠 많이본뉴스
- 1.대한민국 역대급 분노 '김연아 금메달 강탈', 피겨 편파 판정 실존 확인...자국 선수에 더 높은 점수, 설마 차준환도 피해자?
- 2.'한국 야구만 난리난게 아니다' 일본 청천벽력, 핵심 불펜 WBC 사퇴 "벌써 3명째"
- 3.16년 만에 태극마크 복귀, '추가 불펜' 피칭까지…돌아온 '국대 몬스터', "달라진 건 나이뿐"
- 4.투수 전문가 감독이 도대체 뭘 어떻게 한거야...두산에 좌완 없다고? 깜짝 놀랄 '비밀병기' 탄생
- 5.'폭탄돌리기 피해자인데' 빌트만 신났다! 김민재, 최다 수비+패스성공률 97%에도 실수 하나로 '최저 실점'...바이에른은 3-2 승 '선두 질주'[분데스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