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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연기 논란'. 연기에 첫 도전하는 신인배우들에게 종종 따라붙는 꼬리표다.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아무래도 베테랑 배우들에 비해 어색한 연기를 보여줄 수밖에 없다. 특히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이런 논란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경우가 많다. "네가 얼마나 잘하나 한 번 보자"는 대중들의 차가운 시선이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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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연애를 기대해'의 제작발표회에서 이 PD는 "보아의 연기 점수는 75점"이라며 다소 박한 평가를 내렸다. "앞으로 발전할 여지가 많다"는 생각과 "방송 전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너무 높이진 말자"는 판단이 깔린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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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배우' 보아가 특별했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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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알려진 스타들의 경우, 시청자들의 주목을 좀 더 받을 수 있는 미니시리즈의 주연 자리를 꿰차며 연기자로 데뷔하는 것이 보통. 하지만 보아는 2부작 드라마인 '연애를 기대해'를 자신의 첫 드라마로 선택했다.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기 보다는 연기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려는 선택이었다. '연애를 기대해'는 사전 제작 드라마다. 매일매일 생방송처럼 정신 없이 달려가는 다른 드라마와는 아무래도 촬영 환경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첫 연기 도전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는 적절한 작품을 고른 덕분에 보아는 한층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
보아는 주연애 캐릭터를 통해 평소에 보여주지 못했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덕분에 '가수 출신'이란 그림자를 말끔히 지워내고 '연기자 보아'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배우로서도 대성할까?
이제 관심은 보아가 과연 연기자로서도 정상의 자리에 설 수 있을지에 쏠린다. 가수로서의 남다른 경력을 자랑하는 보아가 배우로서도 그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느냐는 것.
성공적인 연기 데뷔전를 치르면서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 보아보다 가수로선 한참 후배지만, 연기자로선 먼저 자리를 잡은 미쓰에이 수지의 경우를 보자.
수지는 2011년초 방송된 KBS 드라마 '드림하이'로 연기에 첫 도전했다. 당시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지만, 다양한 작품을 거치면서 결국 연기자로서 인정을 받게 됐다. 하지만 보아는 첫 드라마에서 연기력 논란조차 없었다. 수지 만큼 연기자로서 대성할 만한 기본적인 자질은 일단 갖고 있는 셈이다.
한 가지 변수는 보아가 앞으로 과연 얼마나 연기 활동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느냐다.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야만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갈 수 있기 때문. 가수로서 다양한 무대 퍼포먼스 경험이 있는 만큼 차근차근 연기 경험을 쌓아간다면 연기자로서도 어느 정도 이상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보아는 드라마 방송 전 "이제는 가수가 연기를 하기도 하고 연기자가 가수를 하기도 하는 시대다. 엔터테인먼트의 분야별 경계가 많이 사라졌다. 연예인으로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을 앞으로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며 다양한 영역에서의 활동 의지를 드러냈다. 보아의 연기자로서의 성공 여부는 바로 이 '의지'에 달려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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