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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이성열vs오재일, 트레이드 승자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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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에 복병이 한 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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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트레이드 후 1년, 공교롭게도 준플레이오프라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넥센 이성열과 두산 오재일의 얄궂은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지난 7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넥센 주장 이택근은 "우리 팀에 복병이 한 명 있다. 이성열"이라며 "두산이 큰 게임을 많이 했을 때 몸담았다. 벌써부터 우리 선수들에게 두산의 장단점 같은 걸 많이 얘기해준다.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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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주장 홍성흔 역시 지지 않았다. 곧바로 마이크를 들더니 "우리도 오재일이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다"고 응수했다.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아직까지 이 트레이드의 승자는 넥센이다. 지난해 트레이드 이후 성적만 보면 이성열이 50경기서 타율 1할5푼8리 4홈런 13타점, 오재일은 33경기서 타율 2할6푼 4홈런 8타점으로 미미한 활약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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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이성열은 시즌 초반 박병호 최 정 등과 홈런 1위 경쟁을 할 정도로 놀라운 페이스를 보였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24홈런을 때려냈던 지난 2010년 활약을 연상케 했다. 시즌 중반 극심한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는 등 꾸준하진 못했지만, 92경기서 타율 2할3푼6리 18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오재일은 55경기서 타율 2할9푼9리 3홈런 28타점으로 이성열에 비해선 큰 임팩트를 남기진 못했다. 넥센이 트레이드 효과를 좀더 크게 봤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택근의 말처럼, 상대팀의 데이터를 많이 아는 것도 이성열이다. 1군에서 보다 많이 뛰었고, 포스트시즌까지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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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에서 나타나듯, 둘의 차이는 정확도와 파워다. 이성열은 정확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특유의 힘이 돋보인다. '걸리면 넘어간다'는 매서움이 있다. 반면 오재일은 이성열에 비해선 보다 정확성이 있다. 하지만 아직 타고난 힘을 장타력으로 완벽하게 구현하진 못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전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일이다. 이성열은 대타 혹은 하위타선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재일은 대타 요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둘이 가진 한 방이 시리즈 향방을 뒤바꿔 놓을 때, 그때 트레이드에 대한 진정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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