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장 김용대(34)와 중앙수비의 리더 김진규(28)는 FC서울 후방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올시즌 데얀의 부상 등 위기에서 둘의 활약은 빛났다. 김용대의 선방쇼는 고비마다 이어졌고, 김진규는 무려 6골을 터트리며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올시즌 종착역이 목전이다. 서울은 11월 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의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를 치른다. 11월 9일에는 광저우 헝다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운명의 일주일이다. 김용대와 김진규는 31일 경기도 구린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에 최용수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올시즌 라이벌 수원과의 상대전적에선 1승1무1패로 백중세다. 최후의 대결에서 희비가 가려진다.
"지난 원정에서 졌지만 이번 홈에서는 이길 것이다. ACL도 이제 결승 한 경기 남았다. 수원전 승리의 여세를 몰아 광저우 넘어가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 "수원전은 중요한 경기다. 이번 경기 승리로 우리가 수원에 확실히 강하다는 것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전자는 김용대, 후자는 김진규의 출사표다.
ACL 결승으로 슈퍼매치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김용대는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준비한 만큼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다른 경기와 다를 것이 없다. 내일 모레 경기에 이겨서 우리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김용대와 김진규는 30일 울산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최 감독은 체력안배 차원에서 둘에게 휴식을 줬다. 김진규는 "감독님께서 큰 선물을 줬다. 원정 간 선수들은 힘들었지만 남은 선수들은 잘 쉬어서 회복했다. 수원전에선 안 갔다온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 큰 선물을 주셨으니, 승리로 선물을 드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최 감독이 "두 개를 줘야 한다"고 받아쳐 웃음이 터졌다.
이제 마침표를 잘 찍어야 한다. 김용대는 "혼자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 난 선방을 해야 한다. 또 최고참으로 책임감을 갖고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 나부터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진규도 "응원을 많이 해주시면 엔돌핀이 돈다. 우린 많은 관중 앞에서는 더 잘한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줄거라 믿는다. 방심은 금물이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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