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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무지개'의 여주인공 김백원(김유정, 유이)은 재벌가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납치를 당하는 우여곡절 끝에 우연히 한주(김상중)를 만나 그의 딸로 자란 '출생의 비밀'을 갖고 있다. 한주는 가난한 형편에도 아이들을 헌신적으로 보살피고, 맏딸 백원은 날마다 일곱 남매의 도시락을 싸면서도 언제나 밝고 씩씩하다. '메이퀸'의 천해주(한지혜)도 양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을 받고 자랐지만 어려운 형편 때문에 실질적 가장 노릇을 했다. 해주 역시 갓난 아이 때 납치를 당한 사연이 숨겨져 있었고, 이후엔 재벌가의 딸이었다는 '출생의 비밀'이 밝혀졌다. 구체적인 에피소드는 달랐지만 기본 설정만 놓고 보면 '황금 무지개' 제목 자리에 '메이퀸'을 적어넣는다고 해도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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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1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자 강대선 PD는 "'황금 무지개'와 '메이퀸'은 유사지점이 있는 것 같다. 닮은 형제 같은 느낌이 든다. 솔직히 전혀 다른 드라마라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인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른 관계자들도 차별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이야기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보고 판단해 달라"고만 할 뿐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앞으로 극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으나 현재로선 '자기복제'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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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응답하라 1994'도 자기복제의 좋은 예다. 지난해 복고열풍을 일으켰던 '응답하라 1997'의 속편으로 제목마저 비슷하지만, 이우정 작가와 신원호 PD는 창조적인 발전으로 속편 징크스를 단숨에 털어냈다. 여주인공의 남편 찾기라는 추리 코드를 이미 '1997'에서 경험했음에도 시청자들은 방송에서 공개된 단서들을 포착해 남편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구성, 맛깔스러운 사투리 대사도 반복되지만 '응답하라' 시리즈만의 매력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일엔 방송 3주만에 최고시청률 6.9%(이하 닐슨 코리아)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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