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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KDB생명은 3경기동안 답답한 게임을 했다. 애초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2강 구도를 뒤흔들 강력한 다크호스였다. 우승도 넘볼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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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즌 그래왔지만, 올해는 조직력의 비중이 성적에 더욱 많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지난해 지옥훈련으로 꼴찌에서 우승의 신화를 창조한 우리은행은 올해 훈련량을 조금 줄였다고 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조직력을 갖춘 모습이다. 와신상담한 신한은행도 강한 조직력을 가지고 있다. KB 스타즈 역시 신임 서동철 감독이 준비를 많이 한 모습이다. 외국인 선수를 센터가 아닌 포워드 모니카 커리로 선택한 국민은행. 그래서 우려스러운 점도 있었다. 포워드 외국인 선수는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은 좋지만, 기복이 심할 수 있다. 골밑이 약화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경기의 주도권을 쥐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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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KDB생명의 준비부족은 좀 실망스럽다. 지난 시즌에도 좋은 전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팀워크의 부재로 절망스러운 시즌(13승22패 최하위)을 보냈던 KDB다. 시즌 막판 이옥자 감독과 이문규 코치가 역할을 바꾸는 '비상식적인 일'까지 감행했던 KDB생명이다. 올해는 1996년 은퇴 이후 농구계와 떨어져 지냈던 안세환 감독을 데려왔다. 이 부분도 기본적인 상식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물론 이해되는 부분도 있다. 개성강한 선수들을 잘 다루기 위한 KDB생명의 고육지책.(이 부분은 KDB생명 수뇌부와 선수들이 함께 반성해야 하는 문제다. 농구감독을 너무 가볍게 여긴 KDB생명 수뇌부는 자신들이 다루기 쉬운 감독을 데려와 전혀 힘을 주지 않았다. 결국 사령탑이라는 중심이 약해진 KDB생명은 개성 강한 핵심 선수들 역시 팀으로서 전혀 녹아들지 못하며 프로답지 못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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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그리고 국민은행과 KDB생명을 살펴보면 조직력을 어떻게 다지느냐가 성적의 관건이다. 이같은 부분은 남자농구와 닮아있다. 최근 몇 년간 남자농구 역시 개개인이 강한 농구보다는 조직력의 농구가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지만, 팀워크의 부재로 결국 성적이 급강하한 경우가 많다. 결국 상위권의 몇몇 감독들은 "우리가 잘해서 좋은 성적을 낸 것이 아니라 다른 팀이 못했기 때문"이라는 말을 하곤 했다.
프로팀이라면 탄탄한 조직력은 기본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 위에 선수들 개개인의 테크닉이 덧칠돼 팀 전력을 완성해야 한다. 그래야 좀 더 흥미롭고 매력적인 리그가 될 수 있다.
한 농구 전문가는 "기본적인 플레이가 되지 않는 장면들이 여러차례 보인다. 사령탑들도 고민해야하고 선수들도 더욱 노력해야 한다. 선수층이 매우 얇은 여자농구 특성상 기존 선수들의 발전속도가 더디다. 경쟁이 없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프로선수답지 못한 플레이도 많이 보인다"고 했다.
탐색전의 가장 큰 특징은 두 가지다. 2강(우리은행, 신한은행)은 여전히 강하고, 3강 중 한 팀으로 꼽혔던 KDB생명의 자리를 KB스타즈가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런 변화의 근본 원인은 '철저한 준비'에 있다. '준비'하지 않으면 팀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테크닉도 갉아먹는다. 당연히 프로리그로서 여자농구의 매력은 떨어진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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