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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절대적인 의사결정 기준인 비즈니스에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많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2011년말 더스틴 니퍼트와의 재계약을 위해 김승영 사장과 김태룡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날아가 얼굴을 마주하고 협상을 벌였다. 니퍼트가 살던 곳은 웨스트버지아주 윌링이라는 작은 도시였다. 두 사람은 서울을 떠나 시카고를 경유해 피츠버그에 도착한 뒤에도 차로 2시간을 달려 니퍼트를 만날 수 있었다. 협상을 하기 전에는 니퍼트의 아내와 자녀들에게 미리 준비해간 한국 전통품을 선물했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니퍼트는 두산 잔류 확답을 주지 않았지만, 나중에 재계약을 하고 난 뒤 "사장과 단장이 직접 올 줄은 몰랐다. 선물까지 챙겨주는 걸 보고 감동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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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의 단장은 존 다니엘스다. 1977년생으로 추신수보다 5살이 많다. 코넬대학에서 응용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2001년 텍사스 구단에 입사해 28세가 되던 2005년 존 하트의 후임으로 단장의 자리에 올랐다. 운영팀 디렉터, 단장보좌역을 거쳐 입사 4년만에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연소로 구단 실무 최고책임자로 올라섰다. 디렉터 시절 마이클 영, 행크 블레이락, 프란시스코 코데로 등 스타선수들의 다년계약을 처리하며 실무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단장이 된 뒤에는 팀 체질 개선을 위해 알폰소 소리아노, 마크 테셰이라 등 영양가 없다고 판단되는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며 리빌딩 작업을 꾸준히 진행했다. 만년 하위권에 머물던 텍사스는 99년 이후 11년만인 2010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텍사스는 2010~2011년, 두 시즌 연속 월드시리즈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61년 창단 이후 월드시리즈 근처에도 못 가봤던 텍사스는 다니엘스 단장의 지휘 아래 신흥 명문구단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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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도 텍사스는 추신수가 평소에도 동경하던 팀이다. 댈러스-알링턴-포트워스로 이어지는 지역은 교민사회가 크게 형성돼 있다. 댈러스는 한국과 직항로 개설된 곳이기도 하다. 추신수가 살고 있는 애리조나주에서도 그리 멀지 않다. 무엇보다 최근 성적이 말해주듯 텍사스는 우승 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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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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