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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에게 2013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최악의 조건에서 최상의 결과를 얻었다. 시작은 엉망이었다. 5월 중순 월드리그를 위해 대표팀을 진천 선수촌으로 소집했다. 선수 대신 진단서가 진천에 도착했다. 저마다 부상으로 올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있는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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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솔직히 마음을 비웠었다.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믿었지만 사실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고 회고했다. 기적이 일어났다. 1차전을 이긴 한국은 2차전에서 승점 3점(3대0 혹은 3대1 승리)이 필요했다. 4세트에서 22-24 까지 몰렸다. 4세트를 내준다면 잔류에 실패하는 상황이었다. 기적이 일어났다. 서재덕이 주인공이었다. 서재덕의 묵직한 직선강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상대의 범실을 묶어 듀스까지 넘어갔다. 결국 4세트를 따내며 2연승에 성공, 월드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박 감독은 "그 때 (서)재덕이가 그렇게까지 해줄지 몰랐다. 너무 예뻐서 꽉 깨물어주고 싶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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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의 회상은 9월 일본 아이치현 고마키에서 열린 2014년 폴란드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 예선으로 넘어갔다. 통쾌한 승리를 거두었다. 9월 8일 나란히 2승을 달리고 있던 한국과 일본이 만났다. 세계대회 티켓이 걸려있었다. 때마침 일본은 축제 분위기였다. 그날 아침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가 확정됐다. 고마키체육관 곳곳에 올림픽 개최를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저녁 황금 시간대 공중파 방송 중계까지 편성됐다. 한국을 상대로 승리해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계산이었다. 박 감독과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박 감독은 "그 때 경기 시작 전에 꼭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춧가루는 한국산이 최고 아닌가"라며 웃었다. 3대0의 완승이었다. 8년만의 세계선수권대회 진출이었다. 고마키체육관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했다. 한국 선수들은 서로 끌어안으며 환호했다. 박 감독도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마음껏 표현했다. 박 감독은 "한국 배구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낀 한판이었다.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도 충분히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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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목표는 인천 AG 금메달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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