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고양 원더스 구단은 6일 최향남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고양 원더스에는 최향남의 '꿈'과 '도전'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지도자, 김성근 감독이 있었다. 최향남이 고양 원더스행을 결심한 것도 김 감독의 열정을 본받고자 했기 때문이다. 최향남은 "나보다도 훨씬 더 열정적인 김 감독님의 모습에 궁금증이 솟았다. 그 분을 믿고 따라가보기로 했다"고 입단 이유를 밝혔다.
Advertisement
결국 한국으로 돌아온 최향남은 2007~2008시즌 롯데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뒤 2009년에 다시 미국으로 홀연히 떠났다. 이번에는 LA다저스 산하 트리플A 앨버커기 아이소토프스에서 구원투수로 뛰었으나 2010년 7월에 팀에서 방출됐다. 그러자 최향남은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 일본 독립리그에 몸을 담았다.
Advertisement
애초 최향남은 KIA와 '1년'만 뛰기로 계약했었다. 2014시즌에 다시 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KIA 역시 그의 뜻을 존중해 보류선수 명단에 넣지 않았다. 하지만 최향남의 계획은 뒤늦게 틀어졌다. 최향남은 "시즌 중반쯤 LA다저스 쪽에서 나를 원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시즌 종료 후에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실력을 보여주고 계약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정작 월드시리즈가 끝나자 LA다저스의 입장이 달라졌다고 한다.
Advertisement
이후에 다시 KIA로 돌아올 생각도 있었지만, 이미 선수 등록이 마감된 시점이라 자리가 없었다. 최향남은 "선수 생활의 마무리를 KIA에서 하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다 차있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다. 구단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최향남에게 "다시 (너를) 프로에 보내는 게 내 목적이다. 대신에 확실하게 몸을 만들어서 가보자. 몸만 잘 만들면 국내팀이든 미국이든, 일본이든 갈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다. 최향남은 "그 말씀에서 새로운 비전을 봤다. 몸을 만드는 동시에 또 지도자로서의 시각도 배울 수 있는 기회"라며 고양 원더스행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의 휘하로 들어간 최향남은 올 시즌 고양 원더스의 마무리로 활약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KIA에서 떠난 뒤 미국행이 좌절됐어도 최향남은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필리핀까지 가서 2주 동안 훈련을 해왔다고 한다. 최향남은 "올 시즌에 대해 기대가 많이 된다. 이제서야 야구를 조금 알게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완성'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공을 던져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최향남은 10일부터 일본 고지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그의 꿈과 도전은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나 늘 한결같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