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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를 살펴봐도 그렇다. 올 시즌 전자랜드의 외국인 선수 시스템은 약간 꼬였다. 1순위를 찰스 로드, 2순위를 리카르도 포웰을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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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는 기대를 많이 했다. 전자랜드 유 감독은 로드를 뽑은 뒤 너무나 만족해 했다. 주태수가 있다고 하지만, 확실한 토종 빅맨이 부족한 전자랜드다. 자연스럽게 골밑은 항상 아킬레스건이었고, 골칫거리였다. 로드가 충분히 골밑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수술에 의한 트라우마로 예전의 강력한 운동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농구센스가 그리 뛰어나지 않은 로드는 자연스럽게 수많은 딜레마를 발생시켰다. 게다가 주태수는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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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궁금해진다. 전자랜드 미스테리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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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부터 갈고 닦은 것이 첫번째 이유. 게다가 순간 방심했다가는 유 감독의 불호령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선수들도 매우 헌신적이다. 한 전문가는 "몇 년 전까지 수비의 진수를 동부와 모비스가 보여줬다. 모비스는 여전히 좋지만, 올 시즌 가장 수비를 정확하면서도 열심히 하는 팀은 전자랜드"라고 했다. 성적에서 가장 기본은 수비다. 일단 전자랜드는 이런 수비가 된다.
이런 단점을 메우기 위해 전자랜드는 '포웰 시프트'를 사용한다. 기본적으로 포웰에게 수비에 많은 부담을 주지 않는다. 상대 외국인 센터는 주로 한정원 이현호 등이 맡는 경우가 많다. 로테이션 수비는 나머지 외곽에 배치된 3명의 몫이다.
수비에는 약점이 있지만, 포웰은 1대1 테크닉이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다. 득점력만큼은 폭발적이다. 내외곽이 모두 가능하다. 패스 타이밍도 괜찮다. 때문에 포웰의 1대1을 기본으로 한 공격옵션이 많다. 그렇다면 전자랜드 나머지 선수들이 가만히 서 있는 것은 아니다. 적극적인 스크린과 비어있는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부지런히 돌아다닌다.
이같은 꽉 짜여진 플레이 때문에 전자랜드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전력의 열세 때문에 올 시즌 한 차례도 4연승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4연패를 하지도 않았다.
올 시즌 전자랜드 선수들은 박수받을 만하다. 그만큼 코트에서 헌신적이다. 경기내용과 성적이 말해준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