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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는 출사표부터 자신감이 넘쳤다. "더 이상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36초36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세계신기록 보유자다운 여유였다. 이상화는 "올림픽 500m 2연패를 하고싶지만 욕심이 많으면 실수도 많아질 것 같다"며 "늘 하던대로 과정에 충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올림픽에서의 세계신기록 수립 가능성에 대해서는 "36초36을 뛴 레이스는 한치의 오차가 없이 정말 완벽했다. 그 경험을 토대로 한다면 좋은 기록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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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은 '초심'을 입에 올렸다. 이승훈은 4년전 벼랑끝이었다. 이승훈은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로 전향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자기 자신도 큰 기대없이 도전 자체에 의의를 두었다 그러던 이승훈이 첫 올림픽에서 사고를 쳤다. 5000m에서 은메달, 1만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4년간 한국 장거리 빙속의 간판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래도 교만하지 않게 자기 자신을 채찍질했다. 이승훈은 "밴쿠버 이후 운동 생활은 내게 보너스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4년전 밴쿠버대회에 출전했을 때의 마음가짐, 즉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선배로서의 책임감도 있었다. 이승훈은 8일 남자 5000m에 나선다. 한국 선수단의 올림픽 첫 경기다. 이승훈은 "5000m는 개인적으로도, 한국선수단에게도 중요한 경기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 경기 결과에 한국 선수단 전체가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살짝 웃음을 내비쳤다. 이승훈은 "5000m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1만m까지 열흘 동안 집중력 흐트러지지 않고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승훈은 22일 한체대 후배들인 주형준(23)과 김철민(22)과 함께 팀추월에 나선다. 한국 선수단의 마지막 경기다. 이승훈은 "후배들과 하는 경기이기에 큰 의미가 있다.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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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