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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박지성 사전교감 없었다, 박지성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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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33·PSV)의 대표팀 복귀,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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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A대표팀 감독(45)이 불씨를 지폈다. 8일 깜짝 발언을 했다. 박지성 카드를 포지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지성이 대표팀 복귀 가능성은 없다는 소식은 언론을 통해 들었지만, 직접 확인한 상황은 아니다. 조만간 박지성을 만나 직접 입장을 확인할 계획이다."

홍 감독은 17일(한국시각) 브라질 전지훈련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 3월 평가전에서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홍명보호는 3월 5일 원정에서 그리스와 친선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홍 감독은 박지성의 3월 합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 여러가지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혔다. 그래도 조심스러운 입장은 유지했다. "박지성을 복귀시키기 위해 그를 만나는 것은 아니다. 직접 내 귀로 그의 의사를 듣기 위해 만나려는 것이다." 하지만 3월 복귀 가능성을 언급한 부분은 자신감으로도 관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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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의 발언 배경에서 박지성과의 사전교감이 있지 않을까하는 의문이 제기됐다. 박지성의 부친 박성종씨는 19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사전교감에 대해 부인했다. 박씨는 "홍 감독님께서 지성이에게 미리 연락을 취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협회 관계자의 접촉도 없었다. 다만 몇몇 축구인들이 '지성이가 다시 한 번 대표팀에서 뛰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하신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의 3월 대표팀 복귀 시나리오가 성사되려면, 홍 감독은 적어도 2월에 네덜란드로 넘어가 박지성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 홍 감독은 다음달 3일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이 끝나는대로 박지성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3월부터 박지성이 필요한 이유는 홍 감독의 월드컵 로드맵 때문이다. 이젠 옥석가리기를 정리하고, 베스트 멤버를 짜야하는 시기다. 3월은 '박·지·성'이란 마지막 퍼즐을 맞출 최상의 타이밍이다. 역대 월드컵을 살펴봐도 그렇다. 3월 친선경기 이후 최종 명단이 거의 확정됐다. 특히 이보다 박지성의 합류가 늦어질 경우 그가 불러올 후배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홍 감독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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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박지성의 마음이다. 박지성은 지난해 6월 "홍명보 감독님이 직접 설득한다고 해도 대답은 '아니오'다"라고 한 바 있다. 지난달 26일에도 "계속 말씀을 드렸지만 아직 대표팀에 복귀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선수들이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잘 해주고 있다. 내 자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선수들이 경험이나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좋은 선수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성이 대표팀 복귀에 회의적인 데는 자신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태지도 않았고, 후배들의 길을 막는다는 생각이 강해서다. 박씨는 "지성이의 생각이 완강한 것이 아니다. 기존 대표팀 은퇴에 대한 생각을 이어가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홍 감독과 박지성이 마주앉으면 심리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둘은 말이 통하는 사이다. 박지성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을 당시 '방장'이 홍 감독이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의 4강 신화도 함께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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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노장'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3회 연속 월드컵 출전 등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역대 월드컵 멤버보다 훨씬 젊어진 선수를 하나로 뭉치고, 이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베테랑은 박지성 뿐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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