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색은 다르다. 엄연히 말해 이방인이다.
하지만 그의 향수는 데얀, 몰리나와는 또 다르다. 특별하다. 외국인 선수같지 않은 외국인이다. 정이 통했다. FC서울의 레전드 아디(38)가 코치직 제의를 수락했다.
브라질 출신의 아디는 제2의 고국인 한국에서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최초의 발걸음이다. 외국인 선수 중 골키퍼 신의손이 2004년 은퇴한 후 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하지만 그는 귀화해 한국인 신분이었다. 외국인 선수가 은퇴하면서 코치로 직행한 것은 아디가 최초다.
우여곡절은 있었다. 불혹을 바라보는 아디는 수년전부터 1년 단위로 계약을 했다. 서울은 올해 한계점에 다다랐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아디의 생각은 달랐다. 1~2시즌 더 뛸 수 있다며 배수진을 쳤다. 줄다리기 협상이 이어졌다. 한때 일본 J-리그 이적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아디는 서울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정들었던 그라운드는 떠난다. 1997년 브라질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후 17년간의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 다만 그의 대기록은 K-리그의 역사에 남는다.
2006년 서울에 입단한 그는 2013시즌까지 264경기(18골-12도움)에 출전했다. K-리그에서 200경기 이상을 소화한 유일한 외국인 선수다. 외국인 선수 최다 출전기록은 물론 총 5차례나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아디는 매시즌 팀에 희생과 헌신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포지션의 경계도 없었다. 윙백과 중앙 수비, 수비형 미드필더를 넘나들었다. 알토란 같은 존재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받았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분위기메이커로 동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2010년과 2012년 서울의 K-리그 우승과 201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일조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아디의 코치직 수락에 반색했다. 최 감독은 아디에 대한 생각이 각별했다. 훌륭한 인품과 성실함으로 외국인 선수가 아닌 '정신적 지주'로 평가했다.
코치 아디는 외국인 선수 관리와 전문 수비수로서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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