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나카하타 기요시 감독(60)이 강정호(27)에게 던진 농담이다. 요코하마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강정호가 나카하타 감독을 흡족하게 한 모양이다. 나카하타 감독은 4일 강정호를 비롯해 요코하마의 외국인 선수들과 저녁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유격수 강정호에 대해 언급을 한 것이다.
물론, 농담이니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4번 타자 출신인 나카하타 감독은 평소 거침없는 언행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인물이다. 현역 시절에 3루수와 1루수로 활약한 나카하타 감독은 요미우리 타격코치를 지냈고, 아테네올림픽 일본야구대표팀 수석코치로 있다가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이 갑자기 쓰러지면서 팀을 지휘했다. 언행이 진중한 다른 일본 지도자와 달리 성격이 활발하고, 분위기를 잘 띄우고, 농담을 입에 달고 다니는 야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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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강정호가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나카하타 감독은 요코하마 캠프에 합류한 강정호를 보고 하드웨어가 좋다고 칭찬했다. 보통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유격수들은 내야 수비에 최적화된 아담한 체격에 교타자가 많다. 그런데 강정호(1m83, 82kg)는 몸집이 크고 어깨가 강하면서 파워가 돋보이는 선수이다. 요코하마 캠프에서 금방 눈에 띌 수밖에 없는 유형이다.
요코하마 캠프는 '5일 훈련-1일 휴식'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히어로즈 캠요코하마의 오키나와 캠프에서 러닝 훈련중에 대기하고 있는 강정호.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프보다 훈련시간이 길고 훈련량이 많다고 한다. 강정호 스스로 이 패턴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함께 훈련을 가면서 가까워진 선수들과 저녁 식사를 따로할 정도로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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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구단은 강정호를 이번 전지훈련 기간에 요코하마 캠프에 보내 해외야구 경험을 쌓게 했다. 구단 교류차원에서 이뤄졌는데, 올 시즌이 끝나고 구단 승락 하에 해외 진출이 가능한 강정호를 배려한 결정이었다.
강정호는 그동안 여러차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염경엽 히어로즈 감독을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이 호쾌한 스윙을 갖고 있는 강정호가 일본보다 메이저리그에 맞는다고 말한다. 지난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목동구장을 찾아와 강정호를 지켜보기도 했고, 애리조나 캠프 때도 그를 체크하기 위해 스카우트들이 몰렸다. 구단도 메이저리그라면 해외진출을 허락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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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까지 애리조나 히어로즈 캠프에서 훈련을 한 강정호는 2월 1일 요코하마 캠프에 합류했다. 히어로즈 선수단이 20일 오키나와에 도착하는대로 소속팀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