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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대표팀이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이렇게 생소한 곳으로 전훈을 떠난 것은, 소치올림픽의 빙질도 비슷하게 '떨어지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경기장을 다듬는 전문가인 아이스메이커 세 명 중 마크 캘런(영국), 한스 우스리치(캐나다) 등 두 명은 스코틀랜드에 본부를 둔 컬링 전문업체 '케이스' 소속이다. 이들은 대표팀이 전지훈련을 떠난 스코틀랜드의 얼음판과 비슷한 성질의 경기장을 만드는 편이다. 한국 선수들에게는 불리한 조건이다. 정 감독은 "떨어지는 얼음판에서는 관록 있는 선수가 유리하다"면서 "어릴 때부터 컬링을 해 온 선수들은 아이스를 읽는 능력이 좋아 금방 상태를 파악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선수는 당황해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전지훈련지로 스코틀랜드를 선택한 것은 경험의 차이를 만회하기 위함이었다. 정 감독은 "마크 캘런이 직접 만든 빙판에서 훈련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비슷한 곳에서 연습했다"면서 "선수들이 처음에는 혼란스러워했지만 떨어지는 빙판에 적응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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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질보다 먼저 극복해야 하는 것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 울렁증이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서는 대표팀에겐 모든 게 생소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현지 시각으로 새벽에 도착한 대표팀은 조금이라도 분위기에 익숙해지고자 휴식 대신에 바삐 움직이는 길을 선택했다. 정 감독은 "아직 공식 연습이 열리지 않아 빙판을 익힐 수는 없지만, 경기장을 포함한 주변의 환경을 미리 보고 눈에 익혀두기 위해 점심식사 후 바로 경기장을 찾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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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