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시즌 준비가 한창인 포항이 깜짝 전지훈련에 나선다.
행선지는 전남 고흥이다. 황선홍 감독을 비롯한 포항 선수단은 13일 포항 송라클럽하우스를 출발해 고흥으로 이동, 담금질을 펼친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10일 귀국한 포항은 이틀 간의 짧은 휴식을 뒤로 하고 다시 훈련에 돌입한다.
사정이 있다. 송라클럽하우스도 동해안에 내린 폭설을 피할 수 없었다. 그라운드에 성인 무릎 높이까지 눈이 쌓였다. 구단 직원들이 총동원되어 제설작업에 나섰지만, 훈련에는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얼어붙은 눈이 녹아도 질퍽한 그라운드 탓에 자칫 선수들이 부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근 대체 훈련장을 찾기도 여의치 않았다. 프로 뿐만 아니라 실업, 대학 등 모든 팀들이 시즌 준비 중인 상황에서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는 쾌적한 그라운드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였다. 수소문 끝에 고흥을 찾았다. 포항 선수단은 송라클럽하우스 환경이 정비될 때까지 고흥에서 훈련을 할 계획이다.
황 감독은 "이동 시간을 감안하면 25일 세레소 오사카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 전까지 훈련 시간이 많지 않다"고 근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천재지변을 막을 수가 있나.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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