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4 프로농구 원주동부와 울산모비스의 경기가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렸다. 동부 김영만 감독원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2.06/
Advertisement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해야죠."
Advertisement
이번 시즌 동부는 팀 창단 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전반기에 12연패에 이어 후반기에는 무려 14연패를 당하며 팀 최다 연패 기록을 갈아치웠다. 급기야 이충희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1일 자진사퇴했다. 동부는 김영만 수석코치에게 감독 대행직을 맡겼다.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동부는 김 감독 대행 체제에서 지난 12일까지 4경기를 치러 2승2패를 기록 중이다. 어차피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은 사라진지 오래된 상황. 그래도 남은 시즌에 김 감독대행과 동부 선수들이 보여줄 것은 확실히 있다. 동부 팬들에게 최소한의 자존심은 보여줘야 한다. 승패와는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이 바닥으로 떨어진 동부의 명예를 최소한이나마 지키는 일이다.
최근 사령탑이 바뀐 두 팀 서울 삼성과 원주 동부의 경기가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원주 동부 윤호영(오른쪽)이 서울삼성 이관희를 앞에두고 패스 할 곳을 찾고 있다.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4.02.09/
하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은 형국이다. 부상자가 또 연이어 발생하며 가뜩이나 좋지 않은 팀 전력이 더 깎였다. 슈터 이광재는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상무에서 제대 후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해주던 윤호영도 엄지발가락 골절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처지다. 특히 윤호영의 부상이 뼈아프다. 김 감독대행은 13일 인천 전자랜드전을 앞두고 "지난 9일 삼성전에서 다친 윤호영의 발가락 뼈가 부러지면서 뼛조각 일부가 떨어져 나와 수술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번 시즌은 끝"이라고 밝혔다.
동부 한순철 사무국장은 "팀 주치의와 백병원 등에서 검진한 결과 모두 수술 소견을 받았다. 한 군데에서 더 검진을 받은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수술을 하게되면 치료에만 2개월이 소요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동부로서는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Advertisement
하지만 이미 상황은 벌어진 뒤다. 김 감독대행은 "윤호영이 빠진 상황에서 새롭게 팀을 꾸려가야 한다. 시즌 잔여경기에는 젊은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겠다. 여기서 투지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김 감독대행은 "지금 상황에서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할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비다. 선수들에게 수비에 더 집중하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끈질기게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야 반격의 실마리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온갖 악재는 다 겪은 동부가 과연 남은 경기에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