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정우의 머릿 속이 궁금했다. 정우에게 뇌 구조 그림을 들이밀고, 채워달라고 부탁했다. 정우는 처음 "이거, 시간 꽤 걸리겠는데"라며 머뭇하는 기색이더니, 이내 한 칸 한 칸 쉽게 채웠다. 그리곤 "금방 채우네요"라며 빙그레 웃는다. 그는 민감한 '열애설'관련 질문에도 뇌 그림으로 답했다.
그가 가장 먼저 써넣은 것은 '엄마'였다. 아버지가 고등학교 때 돌아가시고 막내 아들인 그에게 하나 뿐인 부모님인 '엄마', 그에게 엄마는 애틋했다. "엄마가 요즘 저때문에 서울로 올라오셨어요. 막내가 바빠지니까 뭘 좀 챙겨주시려고요." 그리곤 엄마가 임플란트를 해야한다며, 살뜰히 챙긴다. 이어 형과 누나로 채우고, 가족들 다음으로 '사랑'을 적었다. '사랑'으로 적은 뒤 파장에 대해 정우는 "사랑을 빼버리면 너무 비겁한 것 같아서요. 지금 제 마음이 이런 것이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리곤 "인터뷰 때 사랑 이야기를 잘 안하려고 하는 것은 내 작품이나, 연기와 관련한 이야기 보다 그쪽으로만 부각되는 게 부담돼 그런 것 뿐이에요. 사랑 이야기를 일부러 안하려는 것은 아니에요"라고 부연 설명했다.
뒤이어 가장 큰 빈칸에 "감사"라고 적었다. 별표도 많이 그렸다. 그리곤 "무엇보다 '감사'죠. 팬들에 대한 감사, 저를 믿고 써준 분들에 대한 감사, 모든 분들께 감사하죠. 이게 가장 큰 거 같네요. 요즘은"이라며 "이거 다 일일이 안아줄 수도 없고"라며 웃었다. 그리곤 아버지를 옆에 적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도 감사하죠." 뒤이어 채운 칸은 '건강', 요즘 병원도 못 갈 정도로 바쁜 일정 탓에 건강도 우려된단다. 또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뒤이어 '감사'와 함께 다 해줄 수 없는 것에 대한 '미안함'도 크다고 그는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우는 작은 칸을 두고 한참 고민했다. 그리곤 "친구들이라면 이해하겠죠"라며 '친구 ㅋㅋ'를 적었다. 정우의 진심이 느껴지는 '뇌구조' 인터뷰였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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