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이 16번째 한국인 빅리거다? 볼티모어의 윤석민 영입 발표에 이상한 부분이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18일(한국시각) 윤석민 입단을 공식발표했다. 3년간 보장액 575만달러(약 61억원)에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최대 1325만달러(약 141억원)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이제 윤석민은 경쟁을 통해 선발투수 자리를 따내야 한다.
윤석민은 이변이 없는 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 15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기에 빅리그 데뷔가 확실시된다. 역대 15번째 '코리안 메이저리거'다.
볼티모어는 이날 윤석민 입단을 발표하는 보도자료에서 "윤석민은 빅리그에서 데뷔할 경우, 구단 역사상 첫 한국 출신 선수가 될 것이다. 또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16번째 한국 출신 선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가 알고 있는 '15번째'와는 차이가 있다. 역대 코리안 빅리거는 박찬호 조진호 김병현 이상훈 김선우 서재응 최희섭 봉중근 백차승 구대성 추신수 류제국 류현진 임창용까지 총 14명이다. 윤석민은 15번째가 맞다.
볼티모어는 왜 이런 발표를 한 것일까. 바로 한국에서 태어난 선수(Korean-born player)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다. 윤석민 포함 15명 외에 한국 출생이 한 명 더 있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빅리그에서 뛴 좌완 토미 펠프스(40, 은퇴)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에서 태어난 걸 기준으로 하면, 펠프스는 역대 9번째 '한국 출생 빅리거'다. 펠프스는 2003년 플로리다에서 데뷔해 2005년 밀워키에서 뛴 것을 마지막으로 빅리그에 올라오지 못하고 은퇴했다.
펠프스는 서울 출신이다. 국적은 미국인데 왜 한국, 그것도 수도 서울에서 태어났을까. 펠프스의 부친이 용산 미군기지에서 근무하는 도중 펠프스가 태어나면서 출생지가 서울이 된 것이다. 사상 첫 '이태원 출신' 빅리거였던 셈이다.
한편, 볼티모어는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윤석민 선수, 오리올스 입단을 축하합니다'라는 한국어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볼티모어 역사상 첫 한국 선수, 역대 15번째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될 윤석민이 볼티모어 주축선수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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