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타자의 연봉이 1000만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선수 평균연봉 3733만엔(약 3억9000만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일본 언론의 표현대로 '저가용병'이라고 부를만한 몸값이다. 지난 겨울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한 오승환, 소프트뱅크 호크스 유니폼을 입은 이대호의 올해 연봉 4억엔 안팎이다.
그런데 이 '저가용병'이 스프링캠프에서 주목받고 있다. 주니치 드래곤즈의 알렉시스 고메즈(35)가 주인공이다.
고메즈는 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12대3 대승을 이끌었다. 상대팀은 물론, 주니치 관계자들도 고메즈의 맹활약에 깜짝 놀랐을 것 같다. 라이벌 요미우리전이었기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주니치와 같은 센트럴리그 소속인 요미우리의 코칭스태프는 "고메즈가 첫 경기인데 좋은 타격을 했다. 분석이 필요할 것 같다"며 경계했다.
고메즈는 18일 요미우리전을 포함해 지금까지 캠프에서 열린 실전경기 4게임에서 3홈런을 기록했다. 다니시게 모토노부 주니치 감독 겸 선수는 "필사적으로 뛰고 있다"며 흐뭇해 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고메즈의 활약이 경쟁에 긴장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고메즈의 개막전 1군 엔트리 진입이 불투명하다. 일본 프로야구는 외국인 선수 보유에 제한이 없으나 1군에는 4명만 뛸 수 있다. 아무래도 몸값이 높은 선수에게 먼저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시즌 개막에 앞서 벌어지는 시범경기에서 조금 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개막전 1군 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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