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적응하고 있다."
LG의 새 외국인 타자 조쉬 벨에 대한 선수단 내 반응은 어떨까. 베일에 쌓여졌던 벨의 정체가 서서히 풀리는 모습이다.
벨은 LG의 1차 마국 애리조나 캠프에 이어 2차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도 동료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훈련 뿐 아니라 연습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한국무대 데뷔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선수단 내에 벨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을까. 먼저 김기태 감독의 평이다. 김 감독은 "팀에 적응하는 모습만 보면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최고 수준"이라면서 "특히, 3루 수비는 정말 잘한다"고 평가했다. 타격의 경우, 실전에서의 모습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데 몇 가지 고칠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썩 나쁘지는 않다는게 김 감독의 평가다.
주장 이진영이 더욱 자세한 설명을 해줬다. 이진영은 "열심히 배우려고 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 보통의 외국인 선수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칭친했다. 또 "예상 외로 발도 빠르다. 중심타선에 배치될 선수 치고는 발이 느리지 않아 쏠쏠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물론 베테랑 선수들의 눈에는 타격에 있어서 한국야구 적응에 대한 약점도 엿보인다. 벨의 타격을 지켜본 선수들에 의하면, 강하게 치려고 할 때 나쁜 타격 습관이 나온다고. 한마디로 힘이 들어가며 테이크백 동작이 커져 정확한 타격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변화구에 약점을 드러낼 수도 있는 스타일이다. 이진영은 "냉정히 완성형 선수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그동안 완성형 선수라고 불리워졌던 선수들도 한국에서 쓴맛을 보고 돌아가지 않았나. 열심히 배우고, 하려는 의지가 있으니 잘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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