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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성적은 4위다. 사실 시즌 전 전자랜드를 다크호스로 꼽는 전문가들이 있었다. 워낙 뛰어난 조직력을 가지고 있는데다, 헌신적인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6강 다크호스였지만, 플레이오프 다크호스는 아니었다. 하지만 현재 전자랜드의 경기력을 보면 플레이오프에서 '빅3'(모비스, SK,LG)를 위협할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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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의 가장 큰 약점. 골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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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가 골밑을 보강한다는 의미는 '빅3'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한다는 의미다. 앞에서 지적한 전자랜드의 조직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신력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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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쳤던 주태수가 돌아왔다. 현 시점에서 전자랜드는 골밑 1대1 득점은 보너스의 개념에 가깝다. 그동안 골밑의 확실한 열세에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것은 그만큼 많이 움직이면서 순간적인 찬스를 포착하는 농구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골밑수비는 뼈아픈 약점이다.
골밑보강은 아직까지 가능성이다. 기존 팀 동료들과 화학적 결합이 필요하다. 전자랜드는 그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
이유가 있다. 전자랜드의 수비는 매우 터프하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차원이 다른 수비를 한다. 27일 4위 경쟁자인 KT를 70대63으로 물리친 가장 큰 이유도 수비의 '기싸움'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KT도 강한 수비와 터프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전자랜드는 한 단계 더 높았다.
현대 농구에서 몸싸움은 기본이다. 반칙의 마지노선 안에서 항상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는 팀이 당연히 승률이 높다. 전자랜드의 수비력을 보면 그런 디펜스를 하고 있다.
마치 2005년부터 갑자기 강팀으로 부상했던 모비스의 강력한 수비를 보는 듯 하다. 당시 모비스의 수비는 양동근을 중심으로 '코트의 공을 쓸어담는다'는 표현이 적당할 정도로 터프한 디펜스를 펼쳤다.
'전자랜드의 수비가 이렇게 터프한 이유가 뭐냐'고 정영삼에게 물었다. 그는 잠시 곰곰히 생각한 뒤 "연습량"이라고 했다. '연습량이 어느 정도냐'고 하자 "될 때까지 하는 훈련"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정영삼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연습을 할 때, 그 목적이 달성되지 않으면 연습이 끝나지 않는다"고 했다. 예를 들어 어떤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전술훈련을 할 때 완벽한 움직임을 가져가야 훈련이 끝난다는 의미. 또 하나, 전자랜드에게 야간 자율훈련은 '자율훈련'이 아니다. 이현호 주태수 등 성실한 팀 고참들이 버릇처럼 꼬박꼬박 참석하기 때문에 사실상 모두 참가해야 하는 '정식훈련'이다. 하지만 별다른 불만은 없다. 최근 경기를 보면 차바위 김상규를 비롯해 김지완 등 신예선수들의 승부처 활약이 돋보인다. 팀내 경쟁이 치열한데다, 항상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해야 경기에 뛸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가득하기 때문.
즉, 전자랜드의 터프한 수비는 이런 연습량의 당연한 결과다. 예전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던 프로야구 SK 선수들이 "연습한 게 아까워서 경기에 질 수 없다"고 말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과연 전자랜드가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성적을 낼까. 확실히 심상치 않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