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왓포드) 부활의 든든한 지원군은 독일파인 구자철(마인츠)과 손흥민(레버쿠젠)이다.
구자철은 박주영과는 영혼의 단짝이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호흡을 맞추었다. 두 대회 모두 박주영이 원톱, 구자철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맹활약했다. 박주영은 구자철의 든든한 2선 지원 아래 아시안게임에서 4골, 올림픽에서 2골을 넣었다. 특히 2012년 8월 10일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올림픽 3-4위전에서는 박주영이 첫 골, 구자철이 추가골을 넣었다. 한국은 박주영과 구자철의 활약으로 2대0으로 승리,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둘의 조화는 움직임에서도 드러난다. 구자철은 전형적인 패싱형 선수다.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박주영의 공격력을 극대화시킨다. 여기에 득점력도 뛰어나다. 경기 중 자주 박주영과 자리를 바꾸면서 최전방 스트라이커 역할도 한다.
손흥민은 박주영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A대표팀에 함께 있기는 했지만 경기에서는 엇갈렸다. 2013년 2월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은 전반만을, 박주영은 후반만을 소화했다. 첫 조합이지만 경기력에서 있어서는 기대가 크다. 박주영과 손흥민의 플레이스타일이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만큼 맞물리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 뒷공간을 치고 들어간다. 터치라인을 따라 크게 벌리기보다는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는 스타일이다. 손흥민이 중앙으로 들어가면 상대 수비수들은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 때 박주영은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에서 다소 자유로워진다. 골결정력이 좋은 박주영으로서는 슈팅 기회가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손흥민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도 활약할 수 있다. 박주영과의 포지션 이동을 통해 상대 수비수에게 혼란을 가져다줄 수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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