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형 계약의 중심에 이부진 삼성 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 겸 삼성물산 상사 부문 고문(44)이 있다. 이부진 사장은 호텔 신라 대표이사 사장이기도 하다. 에버랜드는 리조트와 놀이동산, 관광 뿐만 아니라 삼성이 소유하고 있는 여러 골프장의 시설과 코스 관리 등을 총괄하는 회사다. 삼성물산은 두바이 테마파크 등 수조원대의 큰 사업이 가능한 삼성그룹 내 건설 부문 주요 회사다. 삼성그룹은 이밖에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총 4개 회사가 건설부문을 터치하고 있다.
Advertisement
레이크사이드CC는 몇년 전만해도 자산가치가 1조원이 넘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골프장 사업이 불경기에 접어들고 투자가치가 떨어지면서 평가액은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그 이면엔 재일동포인 고 윤익성 창업주 별세 이후 형제간의 복잡한 지분 싸움과 분쟁, 소송 등도 이유가 있다.
Advertisement
거침없는 이부진, 최고 향한 의욕
Advertisement
골프장내 원형보전지 비율 규정(20%)을 지켜도 개발여력이 큰 땅이다. 더욱이 유휴부지 대부분은 산중턱에 위치한 조망권이 확보된 곳이다.
하지만 레이크사이드CC와 에버랜드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할미당산을 가운데 두고 있다. 직선거리는 2㎞ 정도로 인접해 있다. 레이크사이드CC 부지에 에버랜드 테마파크가 확장 조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장밋빛 전망은 이부진 사장이 추진해온 사업의 전례를 볼때 오히려 가능성이 있다.
이부진 사장은 고부가가치 관광서비스업에 관심이 많다. 신라호텔 리모델링과 안양베네스트골프장 리뉴얼은 이부진 사장이 진두지휘했다. 두 곳 모두 아예 문을 닫고 전면 리모델링을 했다. 완벽하고, 흠잡을 데 없는 성과가 강조됐다. '고급화', '명품' 이미지는 지금까지의 삼성의 '성장 스토리' 다음 얘기인 셈이다.
특히 안양베네스트골프장은 리뉴얼 이후 '안양CC(컨트리클럽)'로 개명했다. 전통성과 정통성을 강조했다. 안양CC는 선대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굉장히 아낀 곳이다. 나무 하나를 심을 때도 심혈을 기울였다. '나무값만 수천억원'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삼성그룹의 쉼터 같았던 안양CC 개조는 단순한 사업 이상의 의미다.
골프 왕국 건설과 3세 경영 카테고리
삼성이 레이크사이드CC를 인수하면서 골프장 업계에서도 삼성은 1위가 됐다. 삼성이 소유한 6개 골프장에 총 홀수는 162개홀이다. 2위인 신안그룹의 144홀을 뛰어넘었다. 더욱이 최고 골프장들이다. 안양CC와 가평베네스트, 레이크사이드는 그 지역을 대표한다.
고 이병철 회장의 골프사랑이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이번 인수건을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의 후계 구도와도 연관이 있다고 파악한다.
지난해 에버랜드는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을 가져왔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에버랜드 사장으로 승진했다.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에버랜드 최대주주다. 이부진 사장은 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이다. 에버랜드는 삼성가의 경영승계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삼성의 후계구도는 이재용 부회장이 전자와 금융, 이부진 사장은 호텔·건설·중화학, 이서현 사장은 패션·미디어 등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악화로 삼성의 건설 부문 지도는 바뀌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이 없었지만 꾸준히 지분을 늘려 7.8%로 제일모직(13.1%)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이부진 사장이 삼성그룹 건설계열사 지분은 없지만 삼성물산의 고문으로 있다. 건설관련 역량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변화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박재호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