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의류 쇼핑몰들이 무단으로 연예인들의 사진을 사용하면서 연예인 초상권 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블로그나 개인 사이트에 연예인 사진이 무단으로 쓰인 적은 있어도 이처럼 사익을 추구하는 쇼핑몰들이 연예인 사진을 마구잡이로 도용하면서 피해가 커진 사례는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난 현상이다. 그것도 문제를 살짝 피하기 위해 모자이크나 블러 처리 등 '꼼수'를 쓰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전지현 김수현 이민호 김우빈, 모두 당했다?
온라인 쇼핑몰 '셀렉티즘'은 자신들의 가죽 의류를 판매하면서 SBS드라마 '별에서온 그대'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전지현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해 판매에 활용하고 있다. 그것도 전지현이 극중에 입고 나온 사진을 그대로 캡처해 쇼핑몰 사이트에 올려놓으며 초상권과 저작권을 모두 무시했다. 물론 모자이크 처리 '꼼수'도 잊지 않았다.
뿐만 아니다. 이 사이트는 이수혁 지드래곤 등 인기 스타들의 사진도 마구잡이로 올려놓으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스터 스트릿'이라는 쇼핑몰도 마찬가지다. 현재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별에서온 그대'의 김수현과 '상속자들'의 이민호를 모델로 사용하고 있다. 물론 정당한 계약 없이 말이다. 양심껏(?) 얼굴에 블러 처리도 잊지 않았다.
이민호가 있다면 '상속자들'로 함께 스타덤에 오른 김우빈도 빼놓을 수 없다. 쇼핑몰 '플라이데이'는 김우빈이 '상속자들'에서 입고 등장한 가죽 의상을 자신의 쇼핑몰 의상인 것처럼 판매중이다. 물론 예의상 살짝 블러 처리는 필수다. 이외에도 스타일옴므 핫붐 가르마 등 많은 대형 의류 쇼핑몰들이 연예인들의 사진을 무단 도용해 고객을 속이며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
불법 사진 도용, 수익만 수십억원?
익명을 요구한 쇼핑몰 관계자는 "이렇게 연예인들의 패션을 모방한 의상을 제작하고 해당 연예인 사진과 함께 올리면 판매가 급증한다. 그래서 위험을 무릎쓰고라도 연예인들 사진을 올리는 것"이라며 "연예인 소속사에서는 '그것 가지고 얼마나 벌겠어'라는 마음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이들은 이렇게 연예인들 사진을 무단 도용해서 적게는 수억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한 법률 관계자는 "이같은 행위는 저작권 초상권을 깡그리 무시한, 엄연한 불법행위다. 스타들의 인기를 이용해 수십억대의 수익을 얻으면서도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고 있다"며 "이런 행위를 방치한다면 불법을 방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발견하는 즉시 대응을 해야 스타와 기획사는 물론 소비자들의 피해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 법률 관계자는 "많은 이들이 불법 사진과 영상이 판을 치는 중국의 저작권 인식에 대해 지적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아직 이같은 일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은 창피한 일이다. 한류의 인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기도 하다. 하루 빨리 제대로된 대응을 해서 쇼핑몰들이 부당 이득을 취하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최근 대형 기획사를 중심으로 이같은 초상권 침해 사례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는 등 대응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초상권 저작권을 위반한 쇼핑몰들이 천문학적인 숫자의 손해배상금을 물어야 하는 일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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