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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황 감독은 3월 한 달을 총력전으로 운영할 생각이었다. 시즌 초반 바람을 타며 일궈낸 더블(리그-FA컵 동시 우승)의 향수가 남아 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개최로 5월 중순 부터 7월 초까지 이어지는 휴식기에 앞서 최대한 승점을 벌 계획을 세웠다. 제로톱의 힘을 믿었다. 하지만 더블의 성과는 상대팀의 집중력을 키우는 결과로 귀결됐다. 주중과 주말을 오가는 살인적인 일정 속에 선수들의 체력은 점점 떨어져 갔다. 급기야 주장 황지수에 이어 조찬호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균열이 드러났다. 지난 산둥전에서 각각 경고, 퇴장 판정을 받은 김원일, 신광훈은 내달 2일 중국 지난에서 펼쳐질 산둥과의 리턴매치에 결장하게 됐다. 승점 1이 아까운 시기다. 잇단 주전 이탈이 붕괴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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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운영과 달리 경기력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 집중력은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황 감독은 "수비라인에서 초반 집중력 부족 문제가 이어지는 것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며 "부산전 패배 뒤 사실 걱정을 했는데, 산둥전을 치러보니 체력적으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더라. 결국은 집중력을 얼마나 가져가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은 개인별 경기당 13~14㎞ 씩을 소화할 만한 수준이 된다. 자신의 실력을 믿고 자신감을 가지면 된다"고 분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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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