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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04년(3월 30~31일 뉴욕 양키스vs 탬파베이 레이스)과 2008년(3월 25~26일 보스턴 레드삭스vs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그리고 2012년(3월 28~29일 시애틀 매리너스vs오클랜드)에 일본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열렸다. 그리고 올해 7번째로 호주 시드니에서 해외 개막전이 치러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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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추세를 더욱 심화하기 위해 전세계를 돌며 일종의 '쇼케이스'를 하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메이저리그에는 다양한 국적을 지닌 선수가 모여있다. 때문에 해당 선수의 출신 국가에서 경기를 펼치면 시청률 증진에 큰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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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개막전 한국개최, 가능할까
반면 역대 가장 많은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유치한 일본은 시차가 많이나고, 이동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 우선 넓은 시장이다. 소득 수준이 높고, TV 채널이 다양해 막대한 중계권료를 챙길 수 있다. 더불어 일본 출신 스타급 메이저리거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있다. 이로 인해 4차례나 개막전을 열 수 있었다.
호주 시드니 역시 마케팅 요소가 확실했다. 거리가 멀고, 야구 전용구장이 변변치 않은데다 시차도 컸지만, 우선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는 장점이 있다. 또 정확히 100년 전인 1914년 화이트삭스와 뉴욕 자이언츠가 시드니에서 경기를 펼친 지 100주년이 된다는 점도 '전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메이저리그에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메이저리그는 시드니에서의 개막전을 위해 크리켓 그라운드를 16일에 걸쳐 야구장으로 개조했다. 단 2경기를 위해 미국 현지에서 200톤에 달하는 야구장 전용 흙을 실어와 깔았다. 그래도 '장사가 된다'는 판단이 있었다. 시드니가 속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는 이번 2연전을 통해 약 1300만달러의 경제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역시 잠재시장 개발에 따른 시청료 증대로 그만큼의 효과를 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제 남는 궁금증은 과연 한국에서도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를 수 있느냐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한국 시장이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점을 어필해야 한다. 요건은 갖춰졌다. 지난해 추신수와 류현진의 맹활약으로 메이저리그 내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이 꽤 커졌다.
또 한국 내에서의 야구 인기가 매우 크다는 것도 유치 가능 요인이다. 다만 글로벌 시장의 규모에 비춰보면 아직 한국의 스포츠 시장이 크지 않은 점은 한계로 지적될 수 있다. 때문에 가장 핵심 요소인 중계권료의 증대를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메이저리그 한국 개막전' 성사의 관건이다.
게다가 만약 이 시점에 또 다른 한국인 메이저리그 스타가 탄생한다면, 향후 개막전이 한국에서 열릴 가능성은 더 커질 수 있다. 볼티모어의 윤석민이나 시카고의 임창용 그리고 마이너리그에서 도전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에 따라 메이저리그 경기를 국내에서 볼 수 도 있다는 뜻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