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가 또다시 불거진 승부조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들은 12일(한국시각) 비사이 닌빈 선수 10명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가진 켈란탄(말레이시아)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컵 조별리그 G조 경기 승부조작에 가담하는 대가로 8억동(약 3928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 1위인 닌빈은 최하위 켈란탄을 맞아 전반전을 1-2로 뒤졌으나, 후반전 두 골을 넣으면서 역전승 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들은 닌빈이 베트남 1부리그인 V-리그에서도 승부조작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클럽대항전인 AFC컵까지 승부조작을 시도했다는 것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의 시도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AFC는 12일 성명을 통해 승부조작 사태에 깊은 우려와 함께 베트남축구협회(VFF)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베트남축구의 승부조작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가담한 승부조작만 해도 2002년과 2007년 잇달아 드러난 바 있다. 하지만 그동안 밝혀진 부분보다 훨씬 많은 승부조작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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