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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보컬 그룹 B팀은 신곡 발표뒤 일주일을 버티지 못하고 더 이상 차트에서 자신들의 노래를 찾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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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관계자들이 호랑이보다 무서워 한다는 '차트 아웃'은 각 음원사이트가 발표하는 실시간 차트 100에서 노래를 찾을 수 없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차트 100위 안에 들어가 있는게 뭐 중요하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차트 아웃된 가수가 감수해야 하는 불편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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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차트 아웃'된 가수는 사실상 음악 프로그램 출연이 쉽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설령 소속사의 힘으로 1~2주 출연해 신곡을 알리는 기회를 잡는다고 해도 3주차 부터는 사실상 담당 PD조차 부담스러워 지는 상황을 맞이한다. 한 가요 매니저는 "차트에서 아웃된 노래를 들고 PD에게 출연을 부탁하는건 서로 못할 일이다. 그러다보면 차트에 다시 진입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순위를 조작할까하는 강한 유혹에 직면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차트 아웃'이 된 상황에서는 방송 활동을 통해 홍보를 하는게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진다는 설명. 걸그룹을 제작하는 한 관계자는 "이때 부터는 방송을 출연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태에 빠지게 된다. 차라리 활동을 접고 다음 앨범을 준비하는게 현명한 판단일 수 있다"며 "하지만 그동안 들어간 돈이 있는만큼 제작자 입장에서는 쉽게 포기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차트 아웃' 된 노래는 다시 생명력을 얻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가끔 특별한 이유로 순위가 시간이 지나면서 갑자기 올라오는 '차트 역주행'이 나오기는 하지만 이 마저도 대부분 차트 내에 남아있던 노래들이다. '차트 아웃'된 노래는 발표 됐는지 조차 모르게 사라지게 된다는 것.
가요계가 차트에 의존하는 현상이 심해지며 나타난 새로운 현상인 '차트 아웃'. 가요 관계자들은 "상황이 이렇다보니 처음 노래를 들었을때 귀를 사로잡을 수 있는 자극적인 요소가 자꾸 늘어나게 된다. 한 곡을 오랜 시간 들으며 음미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 것 같아 안타깝다"며 "무엇보다 대형 기획사 가수들은 주목도가 높아 차트에서 강세를 보이는 반면 중소 기획사 가수들은 지명도가 떨어져 점점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