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가세하자 '40% 클린업 트리오'가 탄생했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가 4번타자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히고 있다. 이대호는 15일 홈구장인 야후옥션돔에서 열린 친정팀 라쿠텐 골드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루타 3방 포함, 4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3일 친정팀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이대호는 완벽히 살아난 모습으로 코칭스태프와 팬들을 기쁘게 했다. 특히, 이날 4안타로 타율을 단숨에 4할로 끌어올렸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6일 4연승 신바람을 낸 소프트뱅크의 중심타선을 빗대 '40% 클린업 트리오'라고 표현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소프트뱅크 클린업 트리오 앞에 주자가 있으면, 누군가가 해결을 한다'고 표현한 이 매체는 특히 '15일 경기의 주역은 4번 이대호였다. 1회 1사 1, 2루 첫 찬스에서 선제 타점을 만들어냈다'며 이대호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날 4할 타율로 올라선 이대호 뿐 아니라 3번 우치카와가 4할2푼4리, 5번 하세가와가 4할2푼3리를 기록하고 있어 3, 4, 5번 타자들이 모두 4할 타율을 넘기고 있다. 때문에 '40% 클린업 트리오'라는 말이 나오게 됐다.
이 공포의 클린업 트리오 덕분에 소프트뱅크는 시즌 초반 상종가다. 4연승을 거두며 10승5패가 됐다. 오릭스와 함께 퍼시픽리그 공동 선두. 개막 15 시합 만에 10승에 도달한 것은 2005년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라쿠텐전 승리의 주역 이대호는 경기 후 "첫 찬스에서 타점을 기록했던 것이 좋았다"는 소감을 밝히며 "첫 타석에서 안타가 나오자 집중력이 높아졌다"고 나머지 2루타 3방의 비결을 소개했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 후 13일 첫 홈런 후 고사했던 수훈선수 인터뷰에 응했다. 처음으로 홈팬들 앞에 섰다. 그만큼 이날 4안타 활약이 스스로도 만족스러웠다는 뜻이다. 이대호는 "홈런이 나왔기 때문에 안타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며 "이 무대는 최고다"라고 팬들에게 외쳤다. 3만명의 팬들은 이대호를 향해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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