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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사치였다. 무대는 중요하지 않았다. 후반 10분 고요한이 교체투입된 후 파상공세는 더 매서웠다. 17분 고요한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고요한은 슈팅 대신 문전으로 쇄도하는 에스쿠데로에게 볼을 넘겼다. 에스쿠데로는 수비수를 따돌린 후 슈팅을 날렸지만 골커퍼 손에 막혔다. 20분에는 윤일록이 노마크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또 다시 골문을 벗어났다. 22분에는 고요한이 이상협의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다시 맞섰으나 슈팅은 골키퍼에 살짝 걸려 골문을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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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K-리그 클래식 12개팀 가운데 11위로 떨어졌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선 F조 최하위(승점 5·1승2무1패)에 위치해 있었다. F조의 선두가 센트럴코스트(승점 6·2승2패)였다. 다만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했다.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베이징 궈안(중국)이 나란히 승점 5점이었다. 서울은 승자승에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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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문턱을 넘지 못하고 다시 무득점에 그치는 듯 했다. 경기 시간은 후반 45분에서 멈췄고, 추가 시간 3분이 주어졌다.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경기 종료 직전 천운이 찾아왔다. 김진규가 크로스한 볼은 90분내내 신경질적인 플레이를 펼치던 주장 허친슨의 발을 맞고 그대로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마침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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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서울 감독은 "우리가 그간 승리가 없어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렇지만 나는 선수들이 해낼 것이라고 믿었다"며 "오늘은 이긴다고 확신했다. 선수들도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고 그 마음이 마지막에 극적인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포항전은 차분히 평정심을 찾고 준비하겠다. 주말 포항과의 경기가 많이 기대된다. ACL에서는 여전히 혼전중이다. 장담해서는 안 된다. 베이징전에서도 전력투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