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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최근 전국 영업본부장을 대상으로 'BM(Branch Manager·지점장) 평가 기초자료'를 작성해 올리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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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에는 지점장을 'Pass(통과) 그룹'과 'Doubtful(의심스러운) 그룹'으로 분류해 각각 이름과 지점명을 적도록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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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대해 씨티은행 측은 통폐합 영업점장에 앉힐 적임자를 선별하기 위한 작업일 뿐,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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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점포 통합을 하게되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한 만큼 이같은 움직임이 결국 대규모 구조조정을 준비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씨티은행은 다음 달 9일 수원역·경서동·도곡매봉·압구정미성·이촌중앙을 시작으로 7주에 걸쳐 매주 5~10개씩 점포를 줄일 계획이라는 방침이다.
전날 저녁에는 부평중앙·청담파크·영동·옥수동·방배남·명동·부천·남영역·광장동·반포중앙 등 폐쇄 대상 점포 명단 10개를 추가 공지하기도 했다.
최근 하영구 씨티은행장이 노조에 청계천 사옥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도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 2월 씨티은행은 180억원의 대출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삼성전자 중국 현지법인에 납품하는 디지텍시스템스가 매출채권 등을 일부 위조해 1700만달러(180억원)를 허위 대출받았다며 이 업체를 검찰에 고발했다.
금융감독원은 씨티은행으로부터 검찰 고발 내용을 보고받고 특별 검사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뒤이어 고객 정보 유출도 악재로 작용했다.
씨티은행에서 고객 정보 1만건이 추가 유출된 것이 확인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창원지검이 한국씨티은행, 한국SC은행의 고객정보 유출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법대출업자에게 압수한 USB에서 추가로 발견된 고객정보 300여만건을 금융감독원이 분석한 결과, 한국SC은행 4만건, 한국씨티은행 1만건 등이 추가 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고객정보 유출 규모는 한국SC은행이 10만3000건, 한국씨티은행은 3만4000건이었다.
이처럼 내부통제 소홀 등으로 사고가 잇따르자 업계 최장수 은행장인 하영구 씨티은행장의 장기집권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 행장은 2001년 이후로 14년째 장기집권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 5연임에 성공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